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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동화로 읽는 흥미로운 경제사 여행

『동화경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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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지만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다시 동화 읽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동화경제사』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2018. 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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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찾아 삼만리』 주인공 마르코의 엄마는 왜 그렇게 멀리 일하러 간 걸까? 『플랜더스의 개』 의 넬로가 죽는 순간까지 꼭 보고 싶었던 그림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어릴 적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를 통해 당대 사회현실은 물론 경제와 사회적 의미를 읽어내는 흥미로운 책이 출간됐다.  『동화경제사』 가 바로 그 주인공.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15편의 향수 어린 동화를 소개하며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처럼 사회, 경제, 역사 지식을 폭넓게 펼쳐나가는 흥미진진한 교양서이다.

 

예를 들면 『성냥팔이 소녀 에는 저자 안데르센의 어린 시절과 산업혁명이 시작되던 덴마크에 벼락처럼 닥친 감자마름병으로 인한 대기근의 참혹한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한다. 맨발의 어린 소녀가 헐벗은 옷차림으로 거리에서 성냥을 팔아야 했던 당시의 냉혹한 빈민 구제 인식. 그리고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한 제조 공정으로 질병을 앓았던 성냥공장 여공들과 역사적인 파업 사건. 또한 누군가는 고사리손으로 거리와 공장에서 고단한 삶의 무게를 지탱하던 그때, 성냥으로 엄청난 부를 거머쥔 사람은 따로 있었다는 이야기는 현실의 모습과 맞닿아 있었다. 심지어 성냥왕으로 불리웠던 크뤼게르의 사기 사건은 10여년 정도 전의 폰지 사건을 빼닮았다고 하니 동화 속에 돈과 욕망이 넘치는 자본주의의 역사가 담겨있다는 저자의 설명에 전적으로 지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오즈의 마법사』 에서 거대 월스트리트 패권과의 대결을, 『행복한 왕자』 에서 산업혁명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읽어내며, 파시즘은 피노키오 이야기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세상에 숨겨졌던 진실을 파헤치는 것 같은 느낌에 즐거움을 넘어선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하지만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다시 동화 읽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동화경제사』 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동화경제사최우성 저 | 인물과사상사
동화가 탄생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살펴보고 당대의 주요 사건을 곁들여 동화를 새롭게 읽어보려 했다. 예쁘고 아름다울 것만 같은 동화의 이면에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그림자가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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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현주(도서MD)

노골적인 눈물주의보 혹은 달달한 로맨스보다, 명료하고 속시원한 책을 좋아하는 단호박 같은 사람. 하지만 사실 <시튼의 동물 이야기>를 보며 눈물을 쏟는 폭풍 감성을 숨기고 있다.

동화경제사

<최우성> 저13,500원(10% + 5%)

동화의 이면에 가려진 경제사 여행! 『동화경제사』는 15편의 동화를 통해 당대 사회현실을 들여다보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경제의 흐름을 좇는다. 특히 돈과 욕망에 휘둘리는 인간의 모습을 동화에서 어떻게 풍자했는지 보여주며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낸다. 어린 시절 동화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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