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안고 떠난 손미나의 페루 이야기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살면서 영혼에도 디톡스가 필요한 순간이 있죠. 욕심, 불안감 이런것들이 늘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해소시킬 바람이 필요한 분들. 그런 분들 중에 지금 당장 페루로 달려갈 수 없는 분들이 많으실테니까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이 간접적으로나마 그런 바람이 되었으면 해요.
나와 당신을 안아줄 가장 완벽한 장소, 페루
삶과 죽음이, 인간과 자연이, 과거와 현재가 하나 되는 곳,
진짜 페루 사람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단순히 보고 싶은 것을 넘어 가슴속에 강한 울림이 있을 때
주저 없이 가방을 꾸린다는 그녀,
손미나 작가의 애정 어린 페루가를 오늘 만나봅니다.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의 저자 손미나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시다가 문득 여행작가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시더니, 어느덧 소설가로, 번역가로 또 한 회사의 대표로, 편집인으로 인생 제3막을 살고 계신데요, 점점 더 바빠지고 계시잖아요. 어떻게 그 일들을 다 해내며 지내고 계신가요?
A. 제가 참 많이 받는 질문중에 하나인데요, 제가 인복이 많은 편인지 주변에서 열정적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서 유지가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일과 삶의 밸런스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저절로 할 수 있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겉으로 보기에 양이 많아 보이지만 같은 길 위에 있는 일들이라 해낼 수 있는 점도 있고요.
Q 당신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 자주 받으실텐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작가님으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서 저도 역시 여쭤봅니다. 작가님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요?
A. 저는 여행이 '길 위의 학교'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끊임없이 우리가 성장할 수 있게 해주고 변화하고, 새로운 것을 보며 몰랏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를 주는게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다니는 일반적인 학교와 달리 오랫동안 배워야 얻을 수 있는 것을 한 순간의 경험으로 깨닫게 해주는 부분도 많고요.
Q 프롤로그에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인용하셨잖아요. "이상적인 여행사가 존재한다면 우리에게 어디를 가고 싶으냐고 묻기보다는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냐고 물어볼 텐데..." 작가님의 삶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셨기에 신비로운 땅 페루를 선택하셨을까요?
A. 제가 3년 전에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전에는 그러한 질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겪고나니까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인지도 알게 됐었죠.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하다보니까 인류의 역사를 품고 있고, 세파의 것들을 초월해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가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페루에 가야겠다 결심하게 되었죠.
Q "페루의 수도 리마의 경우 솔직히 내게는 그리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었다. (중략) 그러나 꼭 대단한 볼거리만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드는 건 아니다. 때로는 관광 명소보다 더 강력한 '머무름'의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 있는 법이다." 여행이라는 게 계획대로 일정대로만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작가님의 발길을 붙드는 '머무름'의 이유들은 대체로 어떤 것들인가요?
A. 사람이에요.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나 고마웠던 사람을 다시 만나러 가기도 하고요. 리마같은 경우에는 도시 자체가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았지만 오랜 친구가 살고 있는 곳이었고, 그 친구와 함께 보낼 수 있는 곳이어서 특별할 수 있었어요. 그런 점들을 보면 저에게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게 요소가 아닌가 싶어요.
Q 책의 마지막 부분에 페루의 교통/숙소/식당/여행팁 등이 실려 있습니다. 특히 굉장히 친절한 여행팁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고산병 극복하는 방법, 스킨케어와 화장품 선택하기 같은 말 그대로 엄청 실질적인 팁이 실려 있어요. 떠나기 전에 조사하신 것에, 실제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합쳐져서 나온 경험자의 팁이겠죠?
A. 사실 페루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어요. 관광청에 문의를 해도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요. 그래서 실제 경험에서 알게된 팁들을 많이 담았어요. 책에 담긴 기압차이 때문에 화장품이 폭발한다든지 하는 팁은 정말 모르면 낭패를 보니까 같이 공유를 해야겠다 해서 많이 담게 되었어요.
Q "마지막 질문... 페루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은 물론 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만나게 될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A. 살면서 영혼에도 디톡스가 필요한 순간이 있죠. 욕심, 불안감 이런것들이 늘 마음속에 있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해소시킬 바람이 필요한 분들. 그런 분들 중에 지금 당장 페루로 달려갈 수 없는 분들이 많으실테니까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이 간접적으로나마 그런 바람이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진짜 인생에 한 번쯤은 쿠스코 땅에 발을 딛고 그 하늘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이지 놀랍도록 아름다운 하늘이니까요.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손미나 저 | 예담
손미나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로, 지리적으로는 여전히 멀지만 방송을 통해 심적으로는 보다 가까워진 페루의 이곳저곳으로 독자들의 손과 발을 잡아 이끈다. 스페인에게 정복당한 역사, 아마존과 안데스의 광활한 자연, 마추픽추와 잉카인들의 산책로, 티티카카 호수에서 문명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 나스카 라인을 비롯한 프리 잉카 시대의 유적들……. 여느 책에서나 나올 법한 천편일률적인 소개가 아닌, 유창한 스페인 어로 페루 현지와 호흡한 손미나 작가만의 시선과 감성이 녹아 있어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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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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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을 안아줄 가장 완벽한 장소, 페루 삶과 죽음이, 인간과 자연이, 과거와 현재가 하나 되는 곳 미지의 나라 페루에서 손미나가 만난 사람, 그리고 인생 이야기 뼛속까지 여행자 손미나, 진짜 삶을 찾고자 페루로 떠나다 일생에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 신이 숨겨둔 마지막 여행지,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