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에 대한 로망...
그림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든 문외한이든 한번쯤은 품어 보았음직 한데요,
그 로망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순서대로 따라 하다 보면 나만의 색감으로 물든 스케치북 한 권이 완성된다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친절한 수채화 컬러링 수업~ 지금 만나봅니다.
애슝 박애경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어른들의 힐링놀이, 이른바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최근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 북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손 그림 열풍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힐링하고자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림 그리는 것에 몰두하면 자연스럽게 잡념들이 사라지고 완성했을때 성취감이 큰 것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Q 미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애슝 작가님의『그림 같은 하루』는 그야말로 손 그림 열풍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소장하고 싶은 그림 책 『그림 같은 하루』는 수채화 컬러링 책인데요, 손 그림, 그 중에서도 왜 수채화일까요?
A. 수채화는 제가 어릴때부터 좋아했던 재료입니다. 물의 양이나 붓의 터치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 다양한 표현이 나오는 것에 어려워하면서도 그런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어요. 어떻게보면 수채화는 오랜 친구나 마찬가지겠죠.
Q 때때로 나는 왜 그림을 그리는 것일까 하고 스스로에게 자문하곤 하지만 그 대답은 그때그때 항상 바뀐다. 프롤로그에 이렇게 쓰셨는데요, 그럼... 오늘의 메뉴 같은 오늘의 대답이 궁금해요. 작가님은 왜 그림을 그리시나요?
A.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저와 세상을 연결해 주는 작은 문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숫기가 없는 내향적인 사람이라 수다쟁이가 되는 경우가 드문데, 그림 수업을 하다보면 사람들과 그림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정말 많아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즐겁게 이야기하는 저를 발견하게 돼요. 그래서 저는 제 생각을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Q 붓 하나로 시작하는 애슝의 수채화 컬러링 수업
책 “그림 같은 하루”의 부제인데요, 정말 붓 하나로 시작하면 되나요? 이렇게 간단한가요?
A. 수채화는 붓 하나로 시작할 수 있어요. 그렇게 시작하고나서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때는 색연필이나 연필 같은 재료들을 더해가면 표현을 늘려주어서 더욱 재미있는 그림으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크레용 같은 재료들도 과감히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그려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Q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친절한 수채화 컬러링 수업인 만큼 수채화 도구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됩니다. 컬러링 수업을 위한 준비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어떤 것들을 갖춰야 할까요?
A. 기본적으로는 수채화 물감이 짜여있는 팔레트와 붓, 종이, 연필, 지우개가 필요해요. 이 책에서 부가적으로 필요한 연필 같은 재료의 경우 색상까지 남겨놨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 재료를 준비해주시면 되고요, 재료를 어디서 구입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은 홍대입구 근처의 화방이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Q 첫 그림 “오후”가 24번의 단계를 거쳐서 완성이 되었는데요, 모든 그림에 단계별로 세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요. 정말 그림에 전혀 소질이 없는 사람(저 같은...;;)도 “과연 정말 진심으로 솔직하게” 이 수채화 컬러링을 할 수 있을까요?
A. 책을 보고 컬러링을 하실 분들이 최대한 쉽게 시작하실 수 있도록 설명을 쓰고 몇 번이나 다듬었어요. 제 노하우를 너무 투명하게 공개를 해서 이 책을 보신 모두가 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시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모두 붓을 쥐는 힘이나 각자의 기량에 따라 다른 그림이 나오겠지만 저와 똑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스케치 종이를 자르고 종이 위에 책을 펼쳐놓고 따라 그리시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특색있는 그림이 완성될 거예요.
Q 마지막 질문... 작가님의 책 『그림 같은 하루』가 그림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이 책의 독자들과 빨간책방 청취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수채화는 강약 조절이란 게 있어요. 그래서 변화가 다양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변화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다보면 오늘 내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그림으로 진단해볼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게 독자들이 자아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같이의 가치를 짓다김정헌,계현철,이정호,조성신,박형수 공저 | 유유
수채화는 그런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은 다음부터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스케치북과 그림에 색을 채워 넣는 느낌이 아닌, 색을 한 층씩 쌓아가고, 한 층씩 올려놓는다는 느낌으로 붓을 종이에 올려보자. 그러면 어느새 다양한 색이 섞여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색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들 수 있다. 천천히 느긋하게 노하우를 익힌다는 마음의 부지런함만 있다면 수채화는 좋은 휴식처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관련태그: 이동진, 빨간책방, 애슝, 박애경, 그림같은하루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애슝> 저12,420원(10% + 5%)
평범한 일상이 멋진 그림이 되는... 어느 오후의 수채화 소소하고 평범한 우리의 일상에서 어느 순간 반짝 빛이 날 때가 있다. 그 빛은 소박한 하루를 특별한 오늘로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다. 일상의 빛을 발견해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애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