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주는 그림
지친 마음, 상처받은 마음을 사랑으로 치유하는 컬러링 북 『사랑 만다라』 김영옥 (사)만다라미술심리연구원장, 마그마숲 대표
사랑을 주제로 한 만다라 컬러링 북 『사랑 만다라』가 출간됐다. 저자 김영옥은 최근 7번째 개인전인 ‘출항’을 성황리에 마쳤고, 사랑이 메말라버린 현대인들을 위해 꾸준한 작품 활동과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고자 컬러링 북을 보기 시작했는데, 막상 색칠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사람들이 있다. 정교한 그림을 완벽하게 칠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뭔가 여유를 갖고 그림을 접하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김영옥 저자가 출간한 『사랑 만다라』를 펼쳐보자. 『사랑 만다라』는 완성형인 원(圓) 만다라를 향해가는 과정이다.
처음 『사랑 만다라』 드로잉을 접하면 흐릿하고 비뚤어진 선과 비대칭의 그림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정답과 정형, 대칭과 완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하루하루는 실수와 후회, 불안과 예상치도 못한 사고들의 연속이다. 살아간다는 건 자로 잰 듯 완벽하지 않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정형화된 틀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을 따라 텅 빈 공간에 마음대로 색을 칠하는 것이 바로 『사랑 만다라』 컬러링 북이다.
정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그림
기존의 컬러링북들과는 차별화된 그림인 것 같은데요?
현재 시중에 100여 종의 컬러링북들이 나와 있는데 모두가 정형화되고 예쁜 그림들입니다. 그래서 저의 책이 독자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림들은 거칠지만 신비함이 들어있고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랑 만다라』의 그림들은 모두 무의식을 표현한 그림들로 전혀 정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억지로 꾸미려 하지 않고 그 자체 그대로를 받아들여 편하게 색칠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의 무의식을 찾아 치유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만다라’하면 원(圓)형인데 이 책에서 나오는 만다라의 모습은 매우 다양합니다.
‘완전한 세계’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만다라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둥근 원형의 모양입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란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무의식은 불완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스로 완전해지려는 ‘과정의 깨우침’이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완성인 만다라를 우리 스스로가 채워 가면서 불균형을 균형으로 잡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 만다라』는 불완전하지만 완성으로 이끄는 힘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작가님의 만다라를 보면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에서 굳이 ‘사랑’을 테마로 잡은 이유는 뭔가요?
요즘 세상이 흉흉해지고 가정이 붕괴해가고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이라는 울타리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에 가정 붕괴가 일어나고, 사회적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기에 이 세상은 각박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마음 한구석의 메말랐던 사랑을 이 책을 통해 되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을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색을 칠하는 것으로, 심지어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이 어렵습니다.
이제껏 만다라를 경험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우울지수가 높았습니다. 처음에는 색칠하는 힘도 부족해서 다 채우지 못한 것을 봐왔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힘이 약해서 드러나는 현상이므로 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줄 수 있는 그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랜 체험 끝에 색칠하지 않고도 스스로 끌리는 그림을 보다보면 힘이 되살아나고 치유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로 이 그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갖고 다가왔지만 결국에는 만다라가 갖고 있는 힘에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부정적인 응어리들이 저절로 녹여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무의식을 자극하는 그림이기에 보기만 해도 마음이 움직여지고 색칠을 하거나 그림을 확장시켜보는 등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더욱더 긍정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항해에 비친 달
실제 만다라를 통한 미술심리치유를 다양한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폭력피해가정,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알콜?도박 중독가정, 새터민 등 전국의 소외된 계층들을 대상으로 만다라미술심리치유를 꾸준히 지원해 왔습니다. 그리고 소외계층을 넘어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도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보급하였고 올 4월부터 서울 각 구청과 경기도 시청들을 연계하여 ‘사랑의 가정 가꾸기’라는 주제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다라미술심리치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랑 만다라』를 어떤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아는 법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고 느껴보길 바랍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과정 중 가장 첫 걸음입니다. 사랑만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에 밑거름이 되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현재 만다라 화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랑 만다라』가 전국적으로 널리 확산이 되어서 온 국민의 마음속에 사랑의 불씨가 피어오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로 인해 자살률 1위, 이혼률 1위, 행복지수 최하위라는 불명예에서 우리나라가 하루 빨리 벗어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다시 일어나는 것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그래서 올해 ‘사랑’이란 주제로 제8회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랑 만다라김영옥 저 | MSD미디어
『사랑 만다라』는 완성형인 원(圓) 만다라를 향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사랑 만다라의 드로잉을 처음 접하면 흐릿하고 비뚤어진 선과 비대칭의 그림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정답과 정형, 대칭과 완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하루하루는 실수와 후회, 불안과 예상치도 못한 사고들의 연속이다. 살아간다는 건 자로 잰 듯 완벽하지 않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정형화된 틀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을 따라 텅 빈 공간에 마음대로 색을 칠하는 것이 바로 『사랑 만다라』 컬러링 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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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만다라』는 완성형인 원(圓) 만다라를 향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사랑 만다라의 드로잉을 처음 접하면 흐릿하고 비뚤어진 선과 비대칭의 그림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정답과 정형, 대칭과 완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우리의 하루하루는 실수와 후회, 불안과 예상치도 못한 사고들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