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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르 불교계의 큰 스승, 페마 초드론의 마음공부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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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종의 가르침을 익히면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태도가 쉽게 변한다. 여느 때 같으면 싫다고 밀쳐냈을 일들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소중하다고 집착하던 것을 기꺼이 놓아버리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된다.

삶의 장애물들을
마음을 일깨워줄 연료로 삼아라!
- 페마초드론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하고, 동시에 고통 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대의 가르침이 특히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자신과 타인에게 마음이 닫혀 있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을, 우리 마음이 인색해져 다른 사람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할 때 나누고 베푸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나 자신과 타인의 싫은 모습조차도 솔직하고 자비롭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어떻게 하면 지금 여기에서 달아나지 않고 타인을 위해 함께 존재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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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종이란 ‘마음수련’을 뜻한다. 로종의 가르침은 우리 마음을 일깨워주는 쉰아홉 개의 경구를 포함한 일곱 개의 요결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구 수행을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가르침들은 대승불교의 수행법으로, 자비심을 가지고 다른 존재와 소통하고 관계 맺는 것을 중요시한다. 또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 자신이나 삶이 불변하는 견고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사실 우리가 겪는 하루하루의 일상에는 많은 공간, 즉 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렇듯 로종의 가르침은 나와 타인이 서로 분리되어 제각각 존재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우리의 삶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그런 망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준다.

 

통렌은 ‘받아들이고 내보낸다’는 뜻이다. 통렌 명상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열린 마음과 자비심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약점을 감추고 억누르는 대신 그 또한 우리의 일부임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이 명상을 통해 자비심의 동심원을 점점 더 넓게 확장시켜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당신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내가 처음 ‘로종’이라는 가르침을 접했을 때, “당신이 가진 어려움과 문제들을 모두 마음을 일깨우는데 사용하라”는 범상치 않은 가르침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대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의 모습을 장애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잠곤 콩트륄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삶의 어두운 측면들을 장애물로 보지 말고, 오히려 우리 안의 참된 자비심을 일깨워줄 연료로 보라고 한다. 그러면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잠곤 콩트륄의 논지는 타인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오늘날은 상처 입은 우리 자신을 위해 자비심을 기르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우리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자비심은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 자비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책에서 수없이 강조했다.  자신의 처지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타인의 처지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참된 자비심은 자기보다 불행한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와 모든 존재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오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나는 스승인 초감 트룽파 린포체로부터 보다 현대적이고 실제적인 가르침을 배우게 되었다. 트룽파 린포체를 통해 나는 불교가 매일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가르침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는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깨우침을 얻게 하는 계기이며, 그것이 지성과 자비심, 열린 시야를 찾는데 유용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나는 한 달간 집중수행을 했다. 로종의 가르침과 통렌 명상에 온전히 전념하는 시간이었다. 집중수행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엇보다 로종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생겨나는 피할 수 없는 좌절과 어려움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간동안 가르침을 가슴으로 가져가서 우리가 접하는 일상의 모든 상황(특히 남을 비난하고 비판하며 무시하는 상황)에 적용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열린 가슴과 열린 마음으로 우리 자신과 타인 안에 있는 공격성, 탐욕, 부정하는 태도와 관계 맺는 데 그 가르침들을 활용하고 싶었던 것이다.

 

로종의 가르침을 익히면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태도가 쉽게 변한다. 여느 때 같으면 싫다고 밀쳐냈을 일들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소중하다고 집착하던 것을 기꺼이 놓아버리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된다.

 

좌선 명상과 통렌 명상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리고 로종의 경구를 가지고 꾸준히 수행을 해나간다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또 수행을 통해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하고 활짝 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아무런 조건 없이 자비롭게 살아가는 길이다. 이 책이 인생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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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페마 초드론 저/이재석 역 | 한문화 | 원제 : Start Where You Are
사소한 분노가 됐든 삶을 위협하는 두려움이 됐든 마음속에서 불쑥 감정이 일어날 때, 우리는 그것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세계적인 영적 스승이자 마음 전문가인 페마 초드론은 마음을 겉으로 표출하거나 내면으로 억압하는 대신 그 ‘중간지대’에 두라고 한다. 일어나는 감정에 야단법석 떨지 말고 그저 온화한 태도로 느껴보라고 한다. 삶에서 마주하는 고통을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끌어안는 방법으로 사마티-위빠사나, 통렌, 로종 명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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