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리더들은 남들보다 한 발 빠르고 추진력이 강하며 남다른 안목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사회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자신의 신념을 현실에 옮길 수 있는 것일까? 리더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독서’ 덕분이라고 이야기한다. 성공한 리더들 뒤에는 그들에게 영감과 확신을 불어넣어주는 자신만의 ‘책’이 있었다.
대한민국 각계각층의 문제를 예리하게 분석하는 칼럼을 쓰고 있는 30년 차 언론인 윤승용은 리더들의 삶과 책에 대한 생각에 관심을 갖고, 그들이 사랑한 책과 인생에 대한 인터뷰를 기획했다. 2년여의 취재 끝에 완성한 『리더의 서재에서』(21세기북스)는 남재희, 박원순, 김경집, 공병호 등 애서가로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리더 34명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성공한 리더들의 특별한 독서 습관과 자신의 삶에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인생을 바꾼 책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일평생 매순간 책과 반려하며 깊은 사유와 통찰로 세상을 움직이고 이끌어온 리더들의 특별한 지적보고(知的寶庫) ‘리더의 서재’를 탐방해보자.
리더들이 뽑은 ‘내 인생의 책’
이 책에서 소개된 리더들은 이구동성으로 ‘책’이 자신의 인생을 구축하는 강력한 토대였다고 말한다. 대학 초 감옥에 있을 때 읽었던 책들이 인생 항로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박원순 서울시장, 신문사 근무 시절 매일 점심시간마다 청계천 변을 따라 헌책방에 다녀오곤 했다는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등. 그렇다면 리더들은 과연 어떤 책을 읽고 평범한 삶을 비범한 리더의 삶으로 바꿀 수 있었을까? 『리더의 서재에서』는 리더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책 리스트와 함께 그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인터뷰 결과 리더들이 가장 많이 꼽은 책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다. 그다음으로 동양 고전 명저 『사기』,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뒤를 잇는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곽규홍 검사, 김상근 교수, 유재원 세계문자연구소 대표,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공통적으로 추천한 책이다. 그들은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참된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캠퍼스에서 ‘고전 100권 읽기’ 운동을 벌였던 김희옥 전 동국대학교 총장은 『사기』, 『정관정요』, 『삼국유사』를 추천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고전의 힘을 역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독자들에게 다방면의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한다. 그는 『뜨는 도시 지는 국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등을 추천했다. 이 책들을 통해 정치, 경제, 과학까지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박원순 시장의 전방위적 독서 취향을 알 수 있다. 책을 읽는 데 있어서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았던 리더들은 다양한 책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모두 생활 속으로 옮겨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켰다.
★ 리더들이 뽑은 ‘내 인생의 책’ TOP 3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이윤기 역 | 열린책들
곽규홍 검사, 김상근 교수, 유재원 세계문자연구소 대표, 유종필 관악구청장 추천. 김상근 교수는 “20대에 읽었던 최고의 책으로 자유로운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주었다”고 말한다. 인생의 진정한 자유와 참된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사기
사마천 저/김원중 역 | 민음사
김희옥 전 동국대학교 총장, 한승헌 변호사 추천. 궁형을 당한 불우한 지식인 사마천의 인간과 국가, 역사를 보는 눈을 통해 ‘온고이지신’의 철학을 되새기며 오늘날을 통찰할 수 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저/김연경 역 | 민음사
김경집 인문학자, 이현우 교수가 추천. 특히 이현우 교수는 이 작품을 ‘내 인생을 바꾼 책’이라 평한다. 인간 마음속의 선과 악, 욕망과 이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으며 인간은 무엇으로 고통받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리더들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
책 좋아하는 리더들의 특별한 독서 습관을 듣다!
세상의 모든 리더들은 애서가이자 다독가이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최근 온라인상에 자신이 읽고 감명 받은 책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빌 게이츠 역시 자신의 홈페이지에 추천 도서를 꾸준히 소개하는 애독가이자 애서가로 유명하다. 10분도 쪼개어 바쁘게 살아가는 그들은 어떻게 그토록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을까? 리더들이 공개한 특별한 독서 습관을 살펴보자.
아무리 바빠도 리더들은 하루 30분이라도 짬을 내어 책을 읽는다. 장만기 한국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은 새벽에 2시간 정도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책을 읽는 장소도 다양하다.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은 가방 안에 늘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동하는 차 안, 약속 시간 전에 틈틈이 책을 읽는다.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이석연 변호사의 ‘유목민식 독서법’도 흥미롭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사무실, 거실, 화장실 등 곳곳에 책을 두고 장소를 옮길 때마다 각각 다른 책을 읽으며, 이석연 변호사는 책을 읽을 때 ‘건너뛰고 겹쳐 읽고 다시 보는’ 것을 반복한다. 어디서나 책 읽는 소리가 들리고 책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어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딱딱한 도서관을 분위기 있는 카페처럼 바꾼 박종구 초당대학교 총장, 자녀에게 못다 준 사랑을 책을 통해 전파하는 김수연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 등 책의 힘을 믿는 리더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즐겁고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읽는 사회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해왔다.
★ 책을 사랑하는 리더들의 특별한 독서 습관
1. 하루 30분이라도 짬을 내어 무조건 책을 읽는다.
2. 사무실, 거실, 화장실 등 곳곳에 책을 두고 유목민처럼 읽는다.
3. 한 명의 저자를 선정하고 대표작부터 모든 책을 완독한다.
4. 신문의 북 섹션은 물론 해외 신간까지 모두 찾아본다.
5. 새로운 개념이나 이론이 나오면 그와 관련한 책을 찾아 읽는다.
6. 독서 중에 떠오른 생각은 반드시 메모한다.
리더의 서재에서 윤승용 저 | 21세기북스
2년여의 취재 끝에 완성한 『리더의 서재에서』(21세기북스)는 남재희, 박원순, 김경집, 공병호 등 애서가로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리더 34명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성공한 리더들의 특별한 독서 습관과 자신의 삶에 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인생을 바꾼 책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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