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첫돌과 생일

돌 한복 입히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아이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면 돌상을 차려주었다. 돌상은 남자와 여자 아이에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남여 모두 붉고 둥근상을 사용하고 상에 흰쌀 한 말을 넉넉하게 깐다.

아이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면 돌상을 차려주었다. 돌상은 남자와 여자 아이에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남여 모두 붉고 둥근상을 사용하고 상에 흰쌀 한 말을 넉넉하게 깐다. 쌀은 부자로 살라는 의미로 상을 모두 덮을 정도로 깐다. 아이가 앉을 자리는 푹신한 방석이 아니라 광목을 필로 사다가 놓아야 한다. 아직 혼자 앉는 것이 불안하여 아이가 푹신한 곳에 앉으면 기우뚱 넘어지기 쉬우니 탄탄한 광목 필에 올려 앉혀야 한다. 광목이 기니까 오래 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숟가락은 놓지만 젓가락은 자칫 찔릴 수 있어 놓지 않는다. 흰밥을 수북하게 담아놓고, 국그릇에 삶은 국수를 수북하게 담는다. 국수는 국물이나 양념 없이 삶은 것만 담으면 된다. 뜨거운 국물은 아이가 엎지르면 다칠 수 있어 놓지 않는다. 미역국도 놓지 않는다. 갖은 과일을 놓고 남자아이는 백설기와 수수경단을 놓는다.


 그 외에 남자아이 상에는 무명실타래, 지전(동전은 삼킬 수 있으므로 종이로 된 돈만 놓는다), 천자문, 붓, 활 등을 놓는다. 돈은 부를 의미하고, 천자문은 글 잘 읽으라는 뜻이고, 붓은 글씨 잘 쓰라는 뜻이고, 활은 용맹하기를 바라는 뜻이다.


 여자아이 돌상은 역시 붉은색 원형 상에 쌀 한 말을 깔고 광목을 필로 쌓아 앉을 자리를 한다. 국수, 밥, 숙주나물을 놓고 떡은 무지개떡, 수수경단, 송편을 놓는다. 송편은 특히 손재주 있으라고 놓는 떡이다. 과일을 골고루 놓고 책, 붓, 색실을 놓는다. 여자아이는 손재주


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침척(바느질고리)을 놓고, 오색의 색종이를 돌돌 말아 놓는다.


돌 이후 아이의 생일상에는 미역국과 흰밥을 놓고 아이가 열 살이 될 때까지 백설기와 수수경단을 해주면 좋다고 하였다. 돌에 떡을 해주지 않으면 아이가 잘 넘어진다는 속설이 있어서인지 아이가 자주 넘어지면 어른들은 떡을 해주라고 말씀하셨다. 생일상이라고 하면 으레 미역국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사실 전통적으로 생일날 먹는 국은 ‘곰국’이다(특히 어른 생신 상에는 곰국을 올려야 하는 것을 기억해두자). 그 외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태어난 계절에 맞춰 맛좋은 음식을 위주로 놓는다.


생일은 아이 자신의 날이다. 이 날만큼은 아이가 특별함을 느끼게 해주도록 한다. 우리 집에서는 생일이면 아이를 혼낼 일이 있어도 혼내지 않으셨다. 아침부터 그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차려내어 특별히 상에 오른 반찬을 보면 오늘 누구의 생일이구나, 알 수 있었다.

 

 

돌 한복 입히기

 

남2.gif


남자아이  남자아이는 ‘풍차바지’와 ‘색동저고리’를 입힌다. ‘조끼’를 입고 끈으로 맨 다음 ‘복건’을 쓴다. 버선은 손으로 누빈 ‘타래버선’을 신고 신발은 가죽으로 만든 ‘태사신’을 신는다. 색동으로 된 ‘두루마기’까지 갖추면 정장이 된다. 남자 아이의 돌띠는 푸른색 띠에 복주머니가 달려 있다. 풍차바지는 돌 한복에 꼭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상시 아래가 트여 있어서 아이들이 기저귀 떼는 연습을 할 때 유용하다. 급하게 볼일을 보게 할 때 바로 앉힐 수 있어서 좋다.

 

남.gif

 

여자아이  여자아이는 오른쪽으로 둘러 ‘치마’를 입고 ‘색동저고리’를 입힌다. 머리에는 ‘조바위’를 쓴다. ‘타래버선’을 신고 신발은 ‘비단신’을 신는다. 여아의 돌띠는 붉은색 띠에 색색의 복주머니가 달려 있다.

 

 


 

img_book_bot.jpg

오늘의 육아김숙년 저 | 꽃숨
2014년 ‘올해의 신사임당’에 오른 저자는 딸에게, 또 손녀에게 일러주던 육아에 관한 생각과 소소한 정보들을 모아 오늘의 육아에 담았다.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네 전통 육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요즘 세대에게도 변함없이 꼭 필요한 육아 상식이기도 하다.

 

[추천 기사]

 

- 정아은 “잠실은 서울의 현재이자 미래”
- 제이쓴 오지랖 프로젝트는 언제까지?
- 아이가 아플 때는 엄마표 처방전
- 비 오는 날엔 풀떼기

- 일기쓰기는 ‘생각상자’를 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김숙년

『오늘의 육아』저자

오늘의 육아

<김숙년> 저15,300원(10% + 5%)

2014년 ‘올해의 신사임당’에 오른 저자는 딸에게, 또 손녀에게 일러주던 육아에 관한 생각과 소소한 정보들을 모아 오늘의 육아에 담았다.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네 전통 육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요즘 세대에게도 변함없이 꼭 필요한 육아 상식이기도 하다.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나를 살리는 딥마인드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저자의 신작.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절망과 공허함에 빠진 이들에게 스스로를 치유하는 말인 '딥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행복과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자신만의 딥마인드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진솔하게 담았다.

화가들이 전하고 싶었던 사랑 이야기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 엿보는 명화 속 사랑의 이야기. 이중섭, 클림트, 에곤 실레, 뭉크, 프리다 칼로 등 강렬한 사랑의 기억을 남긴 화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남긴 감정을 살펴본다. 화가의 생애와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해석은 작품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필사 열풍은 계속된다

2024년은 필사하는 해였다. 전작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에 이어 글쓰기 대가가 남긴 주옥같은 글을 실었다. 이번 편은 특히 표현력, 어휘력에 집중했다. 부록으로 문장에 품격을 더할 어휘 330을 실었으며, 사철제본으로 필사의 편리함을 더했다.

슈뻘맨과 함께 국어 완전 정복!

유쾌 발랄 슈뻘맨과 함께 국어 능력 레벨 업! 좌충우돌 웃음 가득한 일상 에피소드 속에 숨어 있는 어휘, 맞춤법, 사자성어, 속담 등을 찾으며 국어 지식을 배우는 학습 만화입니다. 숨은 국어 상식을 찾아 보는 정보 페이지와 국어 능력 시험을 통해 초등 국어를 재미있게 정복해보세요.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