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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신인, 제임스 베이 〈Chaos And The Calm〉
제임스 베이(James Bay) 〈Chaos And The Calm〉
요즘 영국에서 핫한 신인, 선배들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2008년 아델, 2014년 샘 스미스를 찾아낸 브릿어워드 비평가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기린아의 데뷔작. 페도라 얹은 조니 뎁을 연상시키는 준수한 외모와 영국실용음악대학(BIMM)에서 갈고 닦은 음색, 실력의 결합으로 90년생 차세대 스타가 완성됐다. 발매 1주일 되지 않아 UK앨범차트 1위, 타이틀 「Hold back the river」는 싱글차트 2위다. < Chaos and the calm >, 혼돈과 잔잔함을 오가는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브리티시 송라이터는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잉태해냈다.
앨범의 유효타는 미니멀한 구성 포크음악에서 나온다. 사랑을 넘어선 무언가에 대한 갈망을 담아낸 도입곡 「Craving」은 혼란스러운 앨범 분위기의 예고편이다. 이어 초반부 작은 읊조림에서 폭발하는 가스펠 풍 후렴구로의 상승으로 가슴을 때리는 「Hold back the river」와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담은 뉴욕 타임즈 선정 2014년 최고의 노래 「Let it go」의 센세이셔널한 원투펀치로 날이 선 대중을 무력화한다. 아련한 기타 에코를 담은 「Scars」도 다중적 구성 측면에서 깔끔하다.
11세에 들은 에릭 클랩튼의 「Layla」로 인해 음악세계에 뛰어든 배경답게, 전통 록을 표방하는 트랙들도 뜻밖에 소구성이 있다. 빌리 조엘의 「We didn't start the fire」를 떠올리게 하며 밴드 사운드에 잘 녹아들 수 있음도 보여주는 「When we were on fire」과 정통 3코드 펑크(Punk)기타 사운드로 놀라게 하는 「Get out while you can」, 「Collide」로 폭발하며 달리는 록 음악에도 소질 있음을 증명한다.
제이크 버그의 장난기, 에드 시런의 창의력, 샘 스미스의 풍성함을 섞은 적절한 중도임에 감히 밴 모리슨이 떠오른다. 가장 늦은 데뷔작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은 우연이 아닌 연륜이다. 작은 바에서 온몸으로 노래하는 유튜브 영상으로 기적같이 데뷔한 초심을 잊지 않는다면. 마르지 않는 샘 같은 제2, 3의 차세대 영국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제1의 '제임스 베이'로 남을 것이다.
2015/04 이기찬(Geechan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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