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핫한 신인, 제임스 베이 〈Chaos And The Calm〉

제임스 베이(James Bay) 〈Chaos And The Calm〉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요즘 영국에서 핫한 신인, 선배들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

3.jpg

 

2008년 아델, 2014년 샘 스미스를 찾아낸 브릿어워드 비평가들의 레이더에 포착된 기린아의 데뷔작. 페도라 얹은 조니 뎁을 연상시키는 준수한 외모와 영국실용음악대학(BIMM)에서 갈고 닦은 음색, 실력의 결합으로 90년생 차세대 스타가 완성됐다. 발매 1주일 되지 않아 UK앨범차트 1위, 타이틀 「Hold back the river」는 싱글차트 2위다. < Chaos and the calm >, 혼돈과 잔잔함을 오가는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브리티시 송라이터는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잉태해냈다.

 

앨범의 유효타는 미니멀한 구성 포크음악에서 나온다. 사랑을 넘어선 무언가에 대한 갈망을 담아낸 도입곡 「Craving」은 혼란스러운 앨범 분위기의 예고편이다. 이어 초반부 작은 읊조림에서 폭발하는 가스펠 풍 후렴구로의 상승으로 가슴을 때리는 「Hold back the river」와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담은 뉴욕 타임즈 선정 2014년 최고의 노래 「Let it go」의 센세이셔널한 원투펀치로 날이 선 대중을 무력화한다. 아련한 기타 에코를 담은 「Scars」도 다중적 구성 측면에서 깔끔하다.

 

11세에 들은 에릭 클랩튼의 「Layla」로 인해 음악세계에 뛰어든 배경답게, 전통 록을 표방하는 트랙들도 뜻밖에 소구성이 있다. 빌리 조엘의 「We didn't start the fire」를 떠올리게 하며 밴드 사운드에 잘 녹아들 수 있음도 보여주는 「When we were on fire」과 정통 3코드 펑크(Punk)기타 사운드로 놀라게 하는 「Get out while you can」, 「Collide」로 폭발하며 달리는 록 음악에도 소질 있음을 증명한다.

 

제이크 버그의 장난기, 에드 시런의 창의력, 샘 스미스의 풍성함을 섞은 적절한 중도임에 감히 밴 모리슨이 떠오른다. 가장 늦은 데뷔작에서 느껴지는 단단함은 우연이 아닌 연륜이다. 작은 바에서 온몸으로 노래하는 유튜브 영상으로 기적같이 데뷔한 초심을 잊지 않는다면. 마르지 않는 샘 같은 제2, 3의 차세대 영국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제1의 '제임스 베이'로 남을 것이다.

 

2015/04 이기찬(Geechanlee@gmail.com)

 

[관련 기사]

-새로운 이정표, 블러 〈The Magic Whip〉
- 색의 부재, 김예림 〈SIMPLE MIND〉 
- 늑대가 나타났다, 산이〈양치기 소년〉 
- 깨진 그릇을 티 나게 붙이는 일본 예술
- 나비로의 비상, 링고스타 〈 Postcards From Paradise〉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James Bay - Chaos And The Calm

17,800원(19% + 1%)

2015년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 아티스트 James Bay (제임스 베이) [Chaos And The Calm] Brit Award ‘Critics’ Choice Award’ 수상! Bbc 선정 ‘Sound Of 2015’ 롱리스트 선정! Mnet, Vevo 등 각종 매체 주목! 뉴욕 타임즈 음악 전..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