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의 소설 영토 『계속해보겠습니다』
감미로운 미풍과 모두를 숨죽이게 하는 태풍이 공존하는 황정은의 장편 소설
대규모 지 프로젝트『한국의 지를 읽다』, 함정임의 세계 식도락 기행 『먹다, 사랑하다, 떠나다』등 아직 읽지 않은 세 권의 책을 소개한다.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저 | 창비
감미로운 미풍과 모두를 숨죽이게 하는 태풍이 공존하는 황정은의 소설 영토 황정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입니다. 세 번째 장편소설이죠. 계간지 <창작과 비평>에 연재되었던 작품을 수정하여 발표한 작품입니다. 황정은 작가의 소설에서는 등장인물의 이름도 굉장히 특이하죠. 이번에는 그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이어붙이면 한 작품의 첫 인상을 잡는 소설을 구상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소설은 이와 같은 세 인물의 목소리가 각 장을 이루면서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지는 것 같은 그런 구성을 가지고 있는 소설입니다. 제목도 특이하게 다가오는데요, “힘들어도 글 쓰는 작업을 계속 이어가보겠다.”라는 뜻으로도 보여서 굉장히 든든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국의 지를 읽다
노마 히데키 편/김경원 역 | 위즈덤하우스
한일 지식인 14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지 프로젝트
『한글의 탄생』의 저자로 유명한 노마 히데키의 신작입니다. 저자는 한일 양국의 지식인들에게 “여러분들을 한국의 지와 만나게 해준 책을 추천하고 생각을 적어 달라.”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요청에 모두 140명의 답변이 돌아왔고 그것을 엮어 책을 펴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시대의 책들로 추천되었다는 것인데요, 일본 필자가 추천한 책 중에 두 사람 이상의 추천을 받은 책은 26종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한국의 지를 보는 다양한 시각이 두드러진 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먹다, 사랑하다, 떠나다
함정임 저 | 푸르메
함정임의 세계 식도락 기행
함정임 작가는 1년 10개월 중에서 1개월은 무조건 낯선 곳으로 떠나서 지낸다. 라는 원칙을 갖고 계신다고 합니다. 마치 시간을 조금씩 모아서 세계를 여행하는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책날개를 펼치면 작가 소개에 ‘소설가’ ‘여행가’ ‘에세이스트’ 뒤에 ‘요리애호가’라는 소개가 하나 더 붙어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여행과 문학과 요리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이루어진 에세이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함정임 작가는 스무 살 무렵에 폴 발레의 시 『잃어버린 포도주』를 읽고 나서 세상의 상징과 맛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관심의 결실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여행기들은 프란츠 카프카에서 밀란 쿤데라 까지. 다양한 작가들의 궤적을 밟아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 음식의 이야기들도 풀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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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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