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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토, EDM음악의 매력!
이번 앨범은 팝의 감성이 진하다
EDM의 대명사, 티에스토가 변신을 시도합니다. 더 많은 대중을 포용할 수 있게 친숙함을 내세웠습니다.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듣고 확인해 보세요. < A Town Called Paradise >입니다.
티에스토(Tiesto) < A Town Called Paradise >
티에스토(Tiesto)는 다섯 번째 앨범 < A Town Called Paradise >를 통해 클럽의 지배자에서 전체 대중음악의 주연으로 빠르게 위치를 이동한다. 2009년 앨범 < Kaleidoscope >처럼 근래 유행하는 일렉트로 하우스를 다량 마련해 까다롭지 않은 성질, 친숙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Rocky」를 제외한 모든 수록곡에 보컬이 들어가 있다는 사항도 대중성 확보를 설명한다. 더불어 제드(Zedd), 아프로잭(Afrojack)과의 협연으로 거의 일렉트로닉 전문 보컬리스트가 된 매슈 코마(Matthew Koma), 아이코나 팝(Icona Pop) 같은 인기 가수들을 초청해 한 번 더 익숙함을 강조했다. 작년 12월에 공개한 리드 싱글 「Red lights」는 영국 싱글 차트 6위, 빌보드 댄스 클럽 차트 2위에 올라 주류에 밀착하는 움직임에 추진력을 보탰다.
현재 그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은 팝의 감성이 진하다. 비트보다는 선율의 강조가 전반에 나타나며 명확한 후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기승전결 구조를 도모해 전통의 팝 느낌을 획득한다. 간주와 코러스를 잇는 가성 보컬로 가냘픈 클라이맥스를 연출하는 「A town called paradise」, 임팩트 강한 가사가 듣는 순간 바로 따라 부르도록 유도하는 「Let's go」 등이 그렇다. 게다가 피아노, 기타, 드럼 등 실제 악기 연주를 많이 들여 전자음악 특유의 차가운 기운을 살며시 상쇄하고 있다. 「Wasted」는 가벼운 기타 스트로크가 10대의 록 음악을 연상시키고, 「The feeling」은 투박한 질감의 건반과 드럼으로 신스팝의 정취를 복구한다.
그렇다고 티에스토의 근간인 EDM 사운드가 확 빠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는 여전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강렬한 소리, 깔끔한 루프, 용의주도한 편곡으로 듣는 이들을 격정의 댄스플로어로 인도한다. 「Red lights」는 멜로디가 선명한 신스 루프로 경쾌함을 띠고, 「Close to me」는 1990년대 초반을 기억하게 하는 유로댄스풍의 사운드 조직으로 스트레이트한 맛을 살렸다.
피아노로 서정성을 드리우다가 3분 20초가 지나 화려하게 변주하는 「Written in reverse」, 덥스텝처럼 몰아치는 전자음을 삽입해 역동성을 분출하는 「Echoes」도 댄스음악 명연주자로서의 진가를 재차 이야기한다. 티에스토가 20년 동안 지구촌 클러버들의 마스터로 군림한 까닭을 음악으로 분명히 알 수 있다.
자신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대부분 그동안 해 왔던 성향을 굳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티에스토는 < A Town Called Paradise >를 통해 또 한 번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변함없는 댄서블함과 보컬의 보충으로 마니아층과 팝 애호가들을 아우르려는 노력을 성실히 수행한다. 계속해서 음악팬들의 부름을 받는 것은 건재한 완성도와 변신의 병행 덕분이다. 디제이 맥의 최고의 디제이를 뽑는 투표에서 2002년부터 11년 연속 3위 안에 들고 한 해 동안 수천만 달러나 되는 어마어마한 수입을 기록하는 것은 대중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설명한다. 티에스토에게 'EDM의 대명사'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붙을 수밖에 없다. 이번 앨범은 그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해 줄 것이다.
글/ 한동윤(bionicsoul@naver.com)
관련태그: 티에스토, A Town Called Paradise , Kaleidoscope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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