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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내 피부 관리 비법은 ‘와하하하하!’ 크게 웃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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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의 진수다. 여자가 참 여유가 있다. 모자란 남자는 최소한 이 말을 들은 다음 순간에는 여자에게 매달렸겠지. 기꺼이 남자를 붙잡으면서도 여자가 유쾌하다. 몰두하고 있는 여자라면 이런 말 못하지. 마음의 공간이 주는 활달함이 느껴진다. 마음에 든다. 강렬하게 붙잡으면서도 툭! 차기. 배워 둘 만한 기술이다.

내 피부 관리 비법은 ‘와하하하하!’ 크게 웃는 것이다. 피부는 원래 결이 아래로 쳐져 있어서 당겨 올려 주려면 얼굴 근육 운동을 해야 하는데, 얼굴근육 운동으로 웃음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박장대소를 하면 손바닥도 마구 마주쳐야 하니 건강에 좋다. 웃으면 주름 생긴다고 잘 안 웃거나 하면 잔주름이 더 생긴다. 그리고 웃으면 배가 땡기기 때문에 복근 운동도 된다. 일단 박장대소는 하고 볼 일이다. 그러나 이렇게 웃는 게 좋은 것은 무엇보다 웃을 때는 잡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머리를 꽉 채웠던 생각이 하나도 나질 않는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피로할 때는 웃음이 최고다.

웃음은 분산투자를 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무언가에 몰두하면 잘 웃지 않게 된다. 때로 몰두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하면 생머리를 쓰게 되어 흰머리가 난다. 웃지 않으면 얼굴에 주름 생기고 눈도 피로해지니 나는 전략적으로(!) 산만함을 선택하는 편이다. 공부할 때도 책 읽을 때도 나는 산만하다. 나를 강하게 당기는 것에 반응해서 쑥 빠져들기도 하지만 그러다 보면 이내 배가 고파온다. 나는 배고픔을 절대 모른척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산만해진다. 아, 진짜 논리적이다.

대신 한 번 좋아하게 되거나 관심을 두면 꽤 오래 가는 편이다. 한 번 시작한 것을 그만 둔 것이 없다. 냉면 가닥처럼 질기고 가늘고 길게 간다. 그래서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이 무언가에 빠지는 것에 일정한 에너지의 크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지금 좋다고 모든 일에 가지를 치고 그것에만 나의 시간과 감정 전체를 쏟아내지 않기 때문에 대신 오래오래 좋아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는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그것에만 집중한다. 그렇다고 집중을 끝까지 가지고 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집중이 아주 무겁지는 않다.

나는 사람에게도 그런 것 같다. 내 좋은 사람과 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당장 쏟아지는 마음을 짐짓 모른 체 하고 잠시 딴 짓을 하기도 하며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돌아다니다가 ‘아하하!’ 웃으면서 잊어버리기도 한다. 어차피 거리를 두려고 애써 봤자 불어날 마음이다. 그때 달려가는 마음을 그냥 두면 혼자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꼭 사고를 친다. 사고 치지 말라고 마음을 뺑뺑이 돌리는 것이다. 시간 속에 그 마음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녹여내라고.


밀당의 진수다. 여자가 참 여유가 있다. 모자란 남자는 최소한 이 말을 들은 다음 순간에는 여자에게 매달렸겠지. 기꺼이 남자를 붙잡으면서도 여자가 유쾌하다. 몰두하고 있는 여자라면 이런 말 못하지. 마음의 공간이 주는 활달함이 느껴진다. 마음에 든다. 강렬하게 붙잡으면서도 툭! 차기. 배워 둘 만한 기술이다.

원래 마음의 분산투자도 잘 하는 내가 이 시까지 익혔으니, 귀추가 주목되도다. 다만 필요한 것은 남자. 괜찮아, 세상의 반이 남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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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것이 못난 건 아니잖아
-사람을 사랑하고 노래를 즐기며
-바나나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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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임자헌 저 | 행성:B잎새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이제는 거의 쓸 일이 없는 한문을 공부하고 사극에서나 볼 법한 옛글을 번역하는 저자는 소위 ‘문자 좀 쓰는 여자’이면서도, 누구보다도 지극히 현대적이고 시크한 요즘 여자이다.이 책은 현대 여성들이라면 다 겪을 법한 소소한 일상의 사건사고에 저자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위트, 독특한 관찰력을 담고 거기에 고전을 살짝 토핑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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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자헌

의욕 넘치게 심리학과에 지원하여 합격했으나 막상 가 보니 원하던 학문이 아니어서 대학시절 내내 방황했다. 어쩌다 보니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연수원에 입학하여 깊은 고민 끝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렸다. 상임연구원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나름 ‘문자 좀 쓰는 여자’가 되었다. 《일성록》 1권을 공동번역하고 3권을 단독 번역했으며, 《정조실록》을 재번역 중이다.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임자헌> 저12,600원(10% + 5%)

“하루키보다 공자를, 커피보다 맹자를 사랑한 문자 좀 쓰는 언니의 촌철살인 일상 수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이제는 거의 쓸 일이 없는 한문을 공부하고 사극에서나 볼 법한 옛글을 번역하는 저자는 소위 ‘문자 좀 쓰는 여자’이면서도, 누구보다도 지극히 현대적이고 시크한 요즘 여자이다.이 책은 현대 여성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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