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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를 택한 첫 번째 이유는 사랑 이야기, 멜로 영화를 하고 싶어서예요. 사랑 이야기를 연기할 때가 제일 어렵지만, 관객들과 가장 잘 소통이 되고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니까요. 사랑은 누구나 다 하잖아요. 전작
<신세계>의 ‘정청’ 같은 캐릭터는 제가 실제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연기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충분히 알고 하는 거라, 그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멜로 영화가 장사가 조금 안되니깐, 한국영화 시장에 갑자기 없어졌어요. 가을이면 멜로 영화가 몇 편씩은 나왔었는데, 요즘은 나오지 않아 그것도 안타까웠고요. 한동욱 감독이 연출한 작품인데, 한 감독님이 평소에 어떤 식으로 작업에 임하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한 감독님의 진짜 삶이 태일이랑 비슷하거든요(웃음).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고 하고 싶었어요.”
1월 13일, CGV왕십리에서
<남자가 사랑할 때>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황정민, 한혜진이 주연을 맡은
<남자가 사랑할 때>는 겉모습은 거칠어 보이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건달 ‘태일’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황정민은 사채업체 부장 ‘태일’ 역으로 채권회수 때문에 만난 호정(한혜진)에게 첫눈에 반하는 남자로 열연했다. 태일은 생애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연애 경험이 없는 남자. 마치 사채를 거래하듯, 호정에게 각서를 내밀며, 자신을 만나줄 때마다 빚을 제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태일은 호정과 가까워 지는 사이, 귀찮기만 했던 가족들도 돌아보게 된다.
<남자가 사랑할 때> 언론 시사회에서 황정민은 “전작
<신세계>에서도 건달 역을 맡았지만
<남자가 사랑할 때>의 ‘태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설령 전작 캐릭터의 모습이 나온다고 해도,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좋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좋으면,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황정민은 “처음 한혜진이 상대역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예쁜 배우가 아닐까 싶어 걱정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방송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수수해서 깜짝 놀랐다”며, “남자 배우들이랑 싸우는 연기만 하다가 여배우랑 호흡을 맞추려니 어색했지만 감정선을 영화 끝까지 잘 가져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남자가 사랑할 때>의 출연을 확정한 후, 가장 먼저 감독 캐스팅에 나섰다. “동욱아, 나 이 영화 할건데 너 할래?”라는 전화 한 통으로
<부당거래> <신세계>를 함께한 한동욱 감독을 직접 캐스팅한 것. 이후 황정민은 제작사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시나리오 작업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탰다.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부터 큰 감정선이나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까지 집중해서 관찰했고, 분장과 의상의 수없이 반복되는 사소한 PT와 테스트까지 직접 참여하고 고민하며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상대 배우 한혜진을 위한 세심한 배려 또한 잊지 않았는데, 촬영 전 1박 2일의 MT를 추진, 미리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덕분에 현장은 늘 유쾌했고 즐거웠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감각으로 각 신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등 촬영현장의 DJ를 자처해 다른 배우들이 감정을 잡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사나이픽처스와 한동욱 감독, 배우 황정민이 의기투합한 영화 ‘거친 남자의 진하고 걸쭉한 사랑 이야기’
<남자가 사랑할 때>는 오는 1월 22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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