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성규 감독이 모든 것을 던진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
‘오래된 인력거’의 다큐멘터리 거장 이성규 감독 그의 오랜 인도의 흔적을 모두 이 영화에 던졌다
인도에서 벌어지는 4인 남녀의 좌충우돌 인도방랑기, <시바 인생을 던져>이 12월 19일 수요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 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병태와 인도를 방황하는 여행자 한나,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인도를 여행하며 맞닥뜨리는 실패와 좌절을 통해 마침내 여행자의 모습을 버리면서 진짜 인도의 모습을 발견하고, 마침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다.
턱 없이 적은 제작비로 인도 올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한 <시바 인생을 던져>는 제작 초기에 제작비의 한계로 중단 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SNS와 카페에 올려진 제작진의 사연을 보고, 1백 명의 후원자가 생겨나 영화는 결국 완성이 됐다. 그러나 개봉일을 기다리는 중, 청천벽력과 같은 고 이성규 감독의 간암 말기 판정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며 개봉날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자, SNS를 통해 고 이성규 감독을 위한 특별 시사회가 기획됐다. 안타깝게도 고 이성규 감독은 지난 12월 13일, 세상을 떠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짜 인도의 모습까지 렌즈에 담을 수 있는 인도 전문가 고 이성규 감독을 비롯하여 인도여행 10년차의 인도광(?) 시나리오 작가, 열혈 현지 인도 STAFF 들이 있었기에 인도 올 로케이션이 가능했다. 특히 고 이성규 감독은 오랜 세월 인도를 누비며 인도인들과 살을 맞대고 촬영을 해온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지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주민들이 자연스러운 엑스트라로, 혹은 조연으로 영화속에 출연하고 있다. 또한 여배우 수현은 모두가 마다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인도 올 로케이션 촬영에 매력을 느껴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열혈 인도 마니아다.
대학생들이 때가 되면 흔히 많이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과 인도 배낭여행은 큰 차이가 있다. 유럽을 갔다 온 사람들은 장소를 이야기 하지만, 인도를 갔다 온 여행자는 사람을 이야기 한다. 고 이성규 감독이 인터뷰에서 한 말 중에 “당신이 살면서 10년 동안 겪을 희한한 일을 인도는 단 한 달이면 겪을 수 있다. 인도 배낭여행은 압축형 인생극장이다 ” 라고 한다. 그만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다시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는 뜻이다. 오랜 20년 다큐멘터리 감독의 내공으로 진짜 인도를 카메라에 담은 아름다운 영상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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