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매생이 만나면 놓치지 마세요
태양의 영양소, 매생이 매생이국, ‘미운 사위국’으로 불리는 이유?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비교적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해조류를 두고 왜 매생이를 우리가 꼭 섭취해야 할 그린 푸드로 선택했는지 의아할 것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김, 미역, 다시마, 파래보다 덜 친숙하지만 영양성분은 다른 해조류 못지않은 매생이를 이번 기회에 소개하여 좀 더 다양한 해조류가 식탁에 오르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고, 해조류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재료가 매생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자기에 대한 의무인 동시에,
또한 사회에 대한 의무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우리가 해조류를 먹어야 하는 이유
요즘 식문화의 트렌드는 단연 채식이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고급 식당에서 육식을 하는 것이 소위 잘 먹는다는 말의 상징처럼 여겨졌다면 이제는 정갈하게 차려진 채식식단, 채식을 활용하지만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각종 퓨전 요리 등을 잘 하는 식당을 아는 사람들이 세련되고 자기 관리까지 잘 하는 사람들로 비춰진다. 먹을 것이 없어서, 값싸서 채식을 먹던 시대가 가고 건강을 위해 일부러 좋은 채소, 다양한 채소요리를 찾아서 먹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아직 놓치고 있는 채소가 있는데 바로 바다의 채소라 불리는 해조류이다. 김, 다시마, 우뭇가사리, 톳, 파래 등과 함께 매생이 역시 이 해조류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채소라 불리는 것들이 땅에서 나는 식물의 종류이듯 해조류 역시 바다나 담수 등 물에서 나는 식물로 수산식물에 속한다. 식물학적으로는 크게 그 색깔에 따라 녹조, 갈조, 홍조, 남조로 구분되는데 그 종류가 매우 많다. 모두 식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일부가 식용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서식하는 약 500여 종의 해조류 중 약 50여 종이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용되는 다시마와 미역, 톳, 실말 등은 갈조류, 파래와 매생이 등은 녹조류, 김, 우뭇가사리, 바닷말, 강리 등은 홍조류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해조류는 채소와 매우 흡사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 해조류 역시 광합성을 하므로 엽록소는 물론 각종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당질, 단백질 등이 골고루 다 함유되어 있으며 무기질의 일종인 요오드, 단백질 등 일부 영양소는 땅에서 나는 채소보다 훨씬 풍부해 우리 몸에 매우 유익하다.
이렇게 좋은 해조류는 안타깝게도 그리 대접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서양의 경우 해조류를 바다의 잡초라고 생각하여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 반면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와 섬나라인 일본의 경우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해조류의 섭취가 그래도 많은 편인데, 장수국가 일본의 경우 해조류를 어패류와 함께 석기시대부터 섭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도 전 세계에서 가장 해조류를 많이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이다. 다만 최근 들어 서양의 의학계가 해조류를 주목하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오는 것으로 보아 머지않아 서양인들의 식탁에서도 해조류를 보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왜 매생이인가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비교적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해조류를 두고 왜 매생이를 우리가 꼭 섭취해야 할 그린 푸드로 선택했는지 의아할 것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김, 미역, 다시마, 파래보다 덜 친숙하지만 영양성분은 다른 해조류 못지않은 매생이를 이번 기회에 소개하여 좀 더 다양한 해조류가 식탁에 오르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고, 해조류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재료가 매생이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매생이는 순수한 우리말로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류가 완만하고 물이 잘 드나드는 곳 중에서도 오염되지 않은 맑고 청정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인 무공해식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완도, 부산 등 남해안 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채취하여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이 추운 한겨울로 한정되어 있는데 이르면 11월에 채취를 시작해 늦으면 다음해 2월까지 채취가 이루어지므로 길어야 2~3개월 반짝 먹을 수 있고, 모든 채취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며 모두 자연 채묘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워낙 신선한 상태로 섭취하는 식재료다 보니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지 않아 대개 채취된 지역에서 대부분 소비가 되고 있다. 원산지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세상에서 가장 신선하게 섭취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 중 하나인 셈이다. 그러므로 만약 운 좋게 마트 등에서 매생이를 만나게 된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한다.
매생이는 귀한 식재료만큼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 머리카락보다 가늘며 미끈거리는 촉감을 가진 이 식재료는 식감이 매우 부드럽고 특유의 향을 간직하고 있어 다른 식재료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선사하여 식욕을 돋우고, 소화흡수가 매우 잘 되며, 강알카리성 식품으로 우리 몸이 산성화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 식물성 식품이면서도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고단백식품으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이 5대 영양소가 모두 가지고 있는 완벽한 식품이다. 때문에 우주 식량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동국여지승람』 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과거에는 임금님께 올렸던 진상품이기도 했다. 역사적으로도 귀한 식품이면서 미래의 식량이기도 한 매생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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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후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과정을 마치고 차병원 산부인과 과장, 건국대학교 부속 민중병원 산부인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장, 전국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부회장, 아시아성 학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이사, 서울특별시의사회 부회장, 대한노화방지연구소 소장, 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산타홍 클리닉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58세에 대장암, 신장암 두 가지 암이 발견되어 수술과 항암치료 후 식이요법과 청국장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청국장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서초동에 청국장 레스토랑을 오픈하여 현재도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활발한 대중 강연을 통해 건강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암을 넘어 100세까지』, 『청국장 100세 건강법』, 『닛다 임신법』, 『홍영재의 젊은생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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