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방송인 김영철, 일단 시작해!
당신에게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순간은 이렇게 말한다 “같은 밥상은 살면서 두 번 오지 않아요”
같은 밥상은 두 번 오지 않는다. 매번 다른 밥상이 들어온다. 아마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또한 그렇게 올 것이다. 좋았던 과거의 기억과는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그래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이 지금 왔는지 아직 오고 있는지 잘 구별되지 않는 모습으로. 분명한 것은 이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묻고 싶다, 그대에게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은 언제였는가?
2011년 말쯤 한 인터넷 서점 시상식장에 사회자로 참석했다. 그 덕에 그해 대상을 받은 공지영 소설가를 비롯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 교수, 『7년의 밤』의 정유정 소설가를 만날 수 있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공지영 소설가에게 다른 소설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특히 좋았다고 말하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 요즘에는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를 즐겁게 읽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난도 교수와는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후 결국 트위터 친구가 되었다. 정유정 소설가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넸더니 그분은 “저 아세요?”라며 조금 의아해했다. 그래서 『7년의 밤』을 이야기했는데, 그 소설을 아직 읽지는 못해서 긴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다. 그전에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후회막심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평소 읽고 쓰는 일을 게을리하는 자신을 반성하고 있다.
내 인생은 순간(瞬間)이라는 돌로 쌓은 성벽이다. 어느 순간은 노다지처럼 귀하고 어느 벽돌은 없는 것으로 하고 싶고 잊어버리고도 싶지만, 엄연히 내 인생의 한 순간이다. 나는 안다. 내 성벽의 무수한 돌 중에 몇 개는 황홀하게 빛나는 것임을. 또 안다. 모든 순간이 번쩍거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겠다. 인생의 황홀한 어느 한 순간은 인생을 여는 열쇠구멍 같은 것이지만 인생 그 자체는 아님을. -성석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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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김영철, 일단 시작해, 성석제,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1974년 울산 출생으로, 동국대 호텔경영학과 경주 캠퍼스를 졸업하고 1999년에 K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초등학교 시절, 고향 근처의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 출장 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Hello, Mr, OK’ 단 세 단어로 당차게 영어 생활을 시작했지만, 이후 중학교 때부터 대학 시절까지 영어 실력이 초중급 언저리를 왔다갔다 하면서 자신감마저 상실하고 외국인만 만나면 수줍고 침묵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서른이 넘어서야 영어 굴욕 사건과 몬트리올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발견한 꿈을 계기로 영어 공부에 사활을 걸게 되었다. 새벽부터 강남 영어 학원가에서 발품을 팔며 각고의 노력 끝에 입을 뚫고 잃어버린 영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2005년에는 영어 채널인 아리랑 라디오 프로그램의 영시 소개 코너에서 게스트로 활동했으며, 2006년 3월부터 계원조형예술대학교에서 교양 과목인 ‘기초 영어 초급’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바쁜 와중에도 여러 대학에서 영어 특강을 하는 등 방송과 영어 교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영철영어’ 코너를 진행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생활영어 전도사로 맹활약 했다. 지금은 라디오 ‘김영철의 펀펀 투데이’를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즐거운 영어를 알리고 있다. 또한 그간 갈고 닦아온 영어실력을 바탕으로『치즈는 어디에?』라는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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