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수능 끝난 고3 교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아직 입시는 끝나지 않았다
대학은 취업이나 창업 등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공간이다. 독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에도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해당 학문의 권위자는 누구인지 정도는 알면 좋다. 이 두 가지만 알아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감이 선다.
지난 11월 8일은 2013년도 수능시험이 있던 날이다. 이날 이후, 고3 교실은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로 변했다. 대학 입시를 위해서 치르는 시험 중 가장 큰 시험이 끝났기 때문이다. 등교 시간이 늦춰졌고, 수업은 영화 관람이나 박물관 견학 등 현장 체험 학습으로 대체했다. 별 보며 하교하던 고3 학생들은 이제 중천에 뜬 해를 보며 교문을 나선다.
학생 개인에게 활용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늘었다. 자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째,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여가 활동을 만끽하는 사람이다. 둘째,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다. 이미 수시 전형에서 합격한 사람도 있지만 아직 입시 전형 중에 있는 사람도 많다. 이들에게 지금이 썩 유쾌한 시간만은 아니다. 논술, 면접 등을 준비하느라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시험이 도입된 초기만 해도 수능 한 번으로 인생 역전이 가능했지만, 요즘에는 전형이 다변화되면서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내신, 논술, 면접이 그것이다. 수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확대되면서 독서 포트폴리오도 중요해지고 있다. 독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는 체계적으로 책을 읽었다는 내용을 강조해야 한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었다는 포트폴리오보다는 읽은 책의 수는 적지만 일관성 있게 독서를 했다는 독서 포트폴리오가 매력적이다. 포트폴리오는 사실에 기반을 둬야 하는바,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쓰기 위해서는 실제로 책을 짜임새 있게 읽어야 한다.
대학은 취업이나 창업 등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공간이다. 독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에도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해당 학문의 권위자는 누구인지 정도는 알면 좋다. 이 두 가지만 알아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감이 선다.
전공 분야와 관련한 책을 읽은 뒤에는 분야를 넓혀가는 것도 좋다. 대학교 학부 과정에서는 전공 외에도 다양한 교양 과목을 배운다. 최근 추세는 복수전공, 제3전공을 대학생에게 요구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주전공 외에도 다양한 전공을 접목해 학습하겠다는 의지를 독서 포트폴리오로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는 여전히 막막할 수 있다. 시중에는 수많은 책이 나와 있고 이 중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능과 내신에 전념하느라 독서를 소홀히 해 온 학생이라면 사정이 더 어렵다. 이러한 독자를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안내해 주는 책이 시중에 다수 나와 있다. 독서를 하고 싶은데 책 선정하기가 막막한 고등학생이라면 참고해 볼 만하다.
※ 관련 추천 도서 ※
이 책 읽고 원하는 대학 가자!
이숙현,조미아,나현정 공편 | 주니어김영사
이 책은 입시 준비로 읽을 책을 찾는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대학 학과 선택과 진로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길잡이가 될 책들을 소개해주고자 기획되었다. 학과 전공 수업에 대한 배경 지식을 쌓게 해줄 수많은 도서 가운데 검증 받은 우수 도서를 각 학과 교수들이 고심 끝에 선별, 추천했다. 책마다 교수들의 추천 이유와 생각해볼 책 속 내용을 간략하게 발췌해, 장기적 안목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입시생이나 학부모, 교양인을 꿈꾸는 일반인에게 유용한 독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고등학생 때 미리 전공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고 자신이 원하는 하고가와 대학을 가게 된다면 전공 수업 이해와 창의력은 물론 졸업 후에도 더 큰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개념 있는 1518을 위한 고등어 사전
전대원 저 | 메디치미디어
고등학생들이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회 용어를 쉽게 풀이한 ‘고등학생을 위한 개념어 사전’이다. 많은 학생들이 신문을 읽거나 시험을 준비할 때,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이내 포기하고 만다. 『고등어 사전』은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중심으로,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어, 수능이나 논술에 활용되는 용어들을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였다. 현직 사회 교사가 엄선한 개념어인 패러다임, 통섭, 사회 구조, 신자유주의, 제3의 길, 포스트모더니즘 등 74개 개념어를 재미있는 비유와 쉬운 예시로 설명하여 1518 학생들의 흥미를 끈다.
십대, 책에서 길을 묻다
전대원 저 | 메디치미디어
저자가 십대 시절 스스로와 약속했던 꿈 ‘서른 전에 1000권 이상의 책 읽기’를 이룬 후 출간하는 십대를 위한 독서에세이다. 독서를 통해 삶을 바꾸었다는 작가는 이 책에서 영혼을 성장시키고 비전에 날개를 달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안내하고 있다. 단순히 시험성적을 위한 책 읽기에서 벗어나 갈팡질팡 혼란스런 십대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 줄 수많은 책들을 알차게 담아냈다.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
이철수,박현희,송승훈,배경내,하종강 공저 | 철수와영희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삶이라는 미완성의 작품을 완성시켜 가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청소년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된 책. 직업 선택, 교과서 문학 작품에 나타난 노동 이야기, 청소년 노동 인권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예비 취업생인 대학생들과 중ㆍ고등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일과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본문에서 저자들은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상상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직업이 될 수 있으며, 진정으로 열망하면 그것이 미래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청소년들도 일터에서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지위가 높거나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자신이 노동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일과 노동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책 말미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노동 인권 Q&A를 부록으로 담았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티끌 모아 태산.
10,800원(10% + 1%)
11,520원(10% + 5%)
11,250원(10% + 5%)
25,200원(10% + 5%)
3,800원(0% + 3%)
1,900원(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