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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서울대 입학 가능할까? - 부모는 맞춤 트레이너

사교육 대신 아빠 엄마표 과외 - 2010년, 미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국제고등학교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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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그 흔한 사교육 한 번 받지 않고도 중학교 성적이 늘 전교 상위 0.5% 안에 들었다.

 
사교육 다이어트
KBS수요기획제작팀,이승희,임미영 공저 | 황금물고기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도 아이들 교육에 성공한 노하우 비법전수!
자녀의 성공적인 인생 위한 부모의 역할 중에서 '정보력'은 잘나가는 부모들의 기본 소양이 되었다. 하지만 부모들은 가계부의 허리띠를 졸라매 가며 사교육에 휘둘려야 할지, 아이들을 학원 인생으로 내몰아야 할지를 두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과연 현명한 선택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사교육과 공교육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진정한 길은 가정학습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CHAPTER 2. 사교육 대신 아빠 엄마표 과외 - 부모는 맞춤 트레이너다.

2010년, 미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국제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미나는 그 흔한 사교육 한 번 받지 않고도 중학교 성적이 늘 전교 상위 0.5% 안에 들었다. 뿐만 아니라 텝스(TEPS: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이 한국인들의 살아 있는 영어 실력, 곧 의사소통 능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만든 영어 능력 평가시험) 영어 인증 점수도 500점을 넘었다. 텝스 또한 학원의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한 결과다.

그러나 미나는 ‘축복받은 유전자’를 타고난 엄친딸도 아니요, 무한한 재능을 가지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공공의 적도 아니다. 오히려 아빠 엄마는 미나를 두고 이렇게 얘기한다.

“미나는 결코 머리 좋은 애가 아니에요. 천재나 영재는 더더욱 아니죠. 다만 집에서 꾸준히 공부하고, 우리가 옆에서 열심히 도와준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거예요.”

이렇듯 미나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노력한 결과이고, 또 아빠 엄마가 적극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비록 교육 전문가는 아니지만 미나를 가장 잘 아는 부모님이 생활 및 학습 습관을 탄탄하게 잡아준 덕분에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인정받아 2009년 서울시 교육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성공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기까지 했다.

미나의 아빠와 엄마는 8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빠?엄마표 과외’, 아니 ‘부모표 과외’를 해왔다. 무역업을 하시는 아빠가 영어를,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엄마가 수학과 피아노 공부를 봐주었다. 그러나 부모님이 미나에게 가장 많은 신경을 써준 것은 다름 아닌 공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미나를 키우면서 미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공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미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주기 위해 저희 부부는 매일 밤 몇 시간씩 고민하고 대화했어요. 결국 그게 들어맞아 좋은 결과를 얻었죠.”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세 번 했다는 데서 유래한 맹모삼천지교. 이것은 교육에 있어 불문율로 통한다. 그만큼 공부 하는 데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미나의 부모님 역시 미나에게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늘 노력했다. 그리고 미나가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나의 학습계획표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공부 방법이라도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미나와 달리 개성이 뚜렷한 동생 해미는 또 다른 학습법을 찾아주어야 했다.

“미나의 공부 방법이 최선은 아니더군요. 둘째 딸 해미에게는 언니의 학습법이 통하지 않았어요. 우리 부부는 해미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주기 위해 또다시 오랫동안 노력했어요. 막내아들은 아직 초등학생이라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딸 둘만큼은 가정학습을 통해 평범한 아이들도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아이와 의논하고, 함께 고민하고 곁에서 지켜보면서 기다려주었지요. 그게 우리 부부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공부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부모와 아이 사이에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 아이가 공부할 때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고민하고 계획하고 실천해 가는 과정이 곧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었다. 물론 그 역할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녀들의 전담 매니저, 바로 아빠와 엄마의 몫이다.

미나 역시 부모님만큼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 심지어 학습 능력까지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잘 이끌어 줄 거라 믿었다.

“학원 선생님이 저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해도 부모님보다 저를 잘 알 순 없잖아요. 부모님은 저에게 맞는 특별한 방법을 제시해 주시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맞춤 트레이너라고 할 수 있어요.”

최근 사교육 시장이 크게 늘어나 부모들이 자녀를 다른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지만, 아무리 좋은 선생님을 만나거나 학원을 다닌다 해도 아빠 엄마만큼 자녀를 돕고 관리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미나의 아빠 엄마는 미나의 적성과 성격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학습매니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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