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기발한 생각

엘리사베트 아줌마가 말했다. 그럼 그 애를 팔아 버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그건 처음 듣는 말이었다. 난 그런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에르다 아줌마는 케이크를 한 조각 먹었다.
아미 아줌마는 비스킷 한 개를 먹었다.
그리고 엘리사베트 아줌마는 차를 마셨다.
엄마는 손님들 상에 빠진 음식이 없는지 신경을 썼다.
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

난 아줌마들을 바라보았다.
손도 보고
가슴도 보았다.
에르다 아줌마 가슴이 제일 컸다.
아줌마 가슴엔 커다란 공 두 개가 붙어 있는 것 같다.
그렇게는 되고 싶지 않다.
엘리사베트 아줌마는 가슴이 작다.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난 아직도 가슴이 없다.
가끔씩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가슴이 안 생길까 봐 두렵다.
엄마가 말했다.
꼬꼬, 그렇게 거기 서 있지 마!
엘리사베트 아줌마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마리아, 쟤 좀 잘 지켜봐야지.
저렇게 어린 남자 노예는 마리아한테 쓸모가 없어.
엄마가 말했다.
남자니까 딸한테 남자 노예를 데려다 줬지.
다시 엘리사베트 아줌마가 말했다.
여자애들한테는 여자 노예가 있어야 돼.
마사지도 해 주고
머리 손질도 해 주고
옷가지도 정리해 주게.
엄마가 말했다.
하지만 마리아는 꼬꼬가 있잖아.

엘리사베트 아줌마가 말했다.
그럼 그 애를 팔아 버려.

그건 처음 듣는 말이었다.
난 그런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2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

<돌프 베론> 저/<이옥용> 역10,260원(5% + 2%)

『아메리칸 뷰티』를 잇는 아름다운 위선의 고백서 유시민과 고병권「수유+너머」이 함께 추천하는 소설 시처럼 간결한 19세기 소녀의 일기. 하루하루의 일상을 담고 있지만 현대 독자의 눈으로 보면 경악할 만한 사건의 기록이다. 네덜란드의 식민지 남아메리카 수리남에 사는 백인 소녀 마리아. 마리아는 어서 빨리 어..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나를 살리는 딥마인드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저자의 신작.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절망과 공허함에 빠진 이들에게 스스로를 치유하는 말인 '딥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행복과 삶의 해답을 찾기 위해,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자신만의 딥마인드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진솔하게 담았다.

화가들이 전하고 싶었던 사랑 이야기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 엿보는 명화 속 사랑의 이야기. 이중섭, 클림트, 에곤 실레, 뭉크, 프리다 칼로 등 강렬한 사랑의 기억을 남긴 화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이들이 남긴 감정을 살펴본다. 화가의 생애와 숨겨진 뒷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해석은 작품 감상에 깊이를 더한다.

필사 열풍은 계속된다

2024년은 필사하는 해였다. 전작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에 이어 글쓰기 대가가 남긴 주옥같은 글을 실었다. 이번 편은 특히 표현력, 어휘력에 집중했다. 부록으로 문장에 품격을 더할 어휘 330을 실었으며, 사철제본으로 필사의 편리함을 더했다.

슈뻘맨과 함께 국어 완전 정복!

유쾌 발랄 슈뻘맨과 함께 국어 능력 레벨 업! 좌충우돌 웃음 가득한 일상 에피소드 속에 숨어 있는 어휘, 맞춤법, 사자성어, 속담 등을 찾으며 국어 지식을 배우는 학습 만화입니다. 숨은 국어 상식을 찾아 보는 정보 페이지와 국어 능력 시험을 통해 초등 국어를 재미있게 정복해보세요.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