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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로파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키다리나무, 야트로파. 1년에 2번 기름진 열매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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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씨앗에서 나오는 기름은 대체에너지의 원료가 된다.

<Heal the World 힐 더 월드> 연재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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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야트로파Jatropha


사람들은 그것을 야트로파라고 부른다.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처럼 더운 곳에서 산다.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는 건강한 생명체로 키는 6m.
1년에 2번 열매가 열리고, 뿌리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씨앗은 대체에너지를 생산한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작고 착한 변화들

두바이유로 세계 유가를 결정하는 대표적 산유국, 아랍에미리트 연합. 화석에너지의 근거지인 그곳에서 바이오 연료를 포함한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개발이 착수되었다. 사람들이 석유의 시대가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아닐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에너지 절약. 소똥에서 나온 가스로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이는 대안공동체의 등장. 에너지 자원이 고갈되어가는 상황에서 마구잡이로 파헤쳐지는 지구를 보호하고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작고 착한 움직임들.

그리고……
그 미미해 보이는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는 다양한 대체에너지.



달콤한 알코올

달콤한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이것을 태워서 추출한 알코올인 사탕수수 에탄올로 자동차를 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사탕수수 에탄올 15달러어치면 휘발유 19달러어치(1리터)만큼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생산과정에서 소비한 화석에너지의 8배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휘발유의 44%.

2007년 기준,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5%는 플렉스 자동차(휘발유와 에탄올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자동차).

휘발유보다 저렴하고, 투입된 화석에너지의 8배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뽑아내며, 대기 오염과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는 달콤한 에너지.


향기로운 기름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을 화학 변화시켜서 만드는 바이오디젤. 세계 최대의 바이오디젤 생산국인 독일에서는 유채꽃 씨에서 추출한 카놀라유를 원료로 기름을 만든다.

바이오디젤로 디젤 1리터(23.28달러)만큼의 에너지를 얻으려면 25.47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비용으로는 리터당 디젤보다 2.19달러나 더 높지만, 만드는 과정에 투입된 화석에너지의 2.5배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높은 효용. 게다가 바이오디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디젤의 32%.


옥수수 - 밥과 에너지

가장 대표적인 대체에너지, 옥수수 에탄올. 옥수수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기름으로 친환경 연료를 만들어냈다고 기뻐한 것도 잠시, 2002년 이래 세계 주요 식량 가운데 하나인 옥수수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다. 더 많은 옥수수를 생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갈고 태워진 밭들. 농약과 질소비료의 과다 투입으로 질이 악화된 토양.

“옥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은 경제적이지도 못하고 소비자나 지구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_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어느새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대체에너지. 지구 한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가운데 옥수수 에탄올뿐만 아니라 식량이 될 수 있는 모든 원료는 ‘먹을 것을 가지고 문명의 이기를 누리려 한다’는 지적과 식량 가격 상승이라는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원래’ 우리 곁에 있었던 대안, 아니,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


버려지는 것들의 부활, 미약한 존재의 거대한 힘

농업 폐기물, 삼림 폐기물, 폐지 모두 섬유소 에탄올로 변신 가능. 생산방식에 따라 투입되는 화석에너지에 비해 2~36배의 산출량을 자랑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휘발유의 9%. 가치 없이 버려지는 것들도 에너지로 재생될 수 있다.

그리고 눈여겨본 적 없는 미약한 존재가 뿜어내는 에너지 효과.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2007년 10월호에서는 놀라운 속도로 무럭무럭 자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녹조류를 소개했다. 미국 MIT의 화학교수 아이작 버진이 설립한 그린퓨어테크놀로지의 조류에너지 프로젝트. 비닐주머니에 조류를 채워두면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면서 약간의 물과 햇볕을 합성하여 녹말과 바이오 연료를 만들어낸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염물질을 먹어치우며 자라는 기특한 에너지원, 조류.

1년 동안 1헥타르의 땅에서 난 옥수수가 2,500리터의 에탄올을 만들고, 콩이 약 560리터의 바이오디젤을 만들 때, 조류는 45,000리터의 바이오 연료를 만들 수 있다.

한 발자국의 힘

2008년 3월, 모 방송국의 TV 프로그램.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재미난 실험들이 소개되었다.

일본 도쿄 지하철역의 발전계단. 사람들이 계단을 밟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어른 1명이 한 발자국을 디딜 때 발뒤꿈치와 바닥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격에너지는 전구 하나를 아주 잠시 켤 수 있는 정도에 불과.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지하철역에서는 ‘티끌 모아 태산’이 가능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마을에 있는 놀이기구. 아이들이 한 바퀴 돌릴 때마다 지하 150m에서 1리터의 물을 뽑아올리는 신기한 펌프. 마을의 물 보급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아이들의 위생 상태와 작물 생산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체에너지는 모두 원래에너지

붕붕붕 아주 작은 자동차
꼬마 자동차가 나왔다
붕붕붕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 자동차

어린 시절 아무 생각 없이 불렀던 만화 주제가의 한 소절……. 다시 불러보니 작사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주유소 기름이 아닌 꽃향기로 움직이는 자동차라니.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던가? 비록 꽃향기는 아니지만 옥수수, 사탕수수, 햇볕, 녹조류, 발과 땅 사이의 마찰력으로 전깃불을 밝힐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미래에는 길가에서 자라는 슈맥나무 열매나 사과, 해초, 톱밥 등 어디서든 연료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발효될 수 있는 식물성 재료라면 무엇이건 연료가 될 수 있다.
_Automotive History Review, spring 1998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일들이 대체에너지의 장(場)에서는 활발하게 실현될 수 있다. 대체에너지는 모두 ‘원래에너지’이기 때문에.


대체에너지의 사용은 자연이 주는 수많은 에너지원을 향유하는 도약이고, 원래 인류가 뛰어놀던 자연으로의 회귀이다. 그리고 더 이상 누군가의 절약이나 대안생활에만 호소하지 않는 적극적인 흐름이다.

솔라밸리Solar Valley

외벽 또는 천장에 태양열 집전판을 설치하여 태양열에너지를 얻는 건물들이 간간이 보이더니, 이제는 아예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점점 반도체(실리콘)가 사라지고 태양광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이 급증하는 추세를 일러 ‘솔라밸리’라 한다. 구글, 인텔과 같은 IT 업계의 대표주자들이 솔라밸리 조성에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전자업계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시, 야트로파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키다리나무, 야트로파. 1년에 2번 기름진 열매가 열린다.

그 씨앗에서 나오는 기름은 대체에너지의 원료가 된다. 액즙에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으므로 식량 가격 상승의 부작용이 없고, 개간하지 않은 황무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토지 가격 상승의 부작용도 없다.

원래부터 우리 곁에 존재해온 착한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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