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의 내 천(川)자 : 소리 치고 투쟁하는 인간의 역사
한국 사회가 김희애의 외모에 찬탄해 온 지난 세월, 방점은 주로 ‘티 없이 투명한 피부’랄지 ‘주름 없이 완벽하게 관리된 목선’ 같은 곳에 찍혀 있었다. (2018. 07. 09)
조세호의 입 : 나그네는 길에서도 (말하기를) 쉬지 않는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형편을 짐작해 염려해 주는 조세호 덕분에 사막은 조금은 더 걸어볼 만한 곳이 되었다.(2018. 06. 25)
고아라의 턱 : 이를 악물고 현실로 돌진하는 평범한 청춘의 이상
거칠고 모난 청춘의 모습 그대로 직진하는 역할을 맡았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고아라에게 마음을 열었다. 인형으로 살기엔, 고아라가 지닌 온도가 너무 높았다. (2018. 06. 11)
또 음식 예능이야? 또 백종원이야? 보기 전엔 뻔해서 질린다는 인상이 들 법도 한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2018. 05. 28)
백종원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미각 음식 예능 등록일: 2018.05.28
도널드 글로버의 눈 : 얼빠져 있지 마. 이게 세상이야
평소 절반쯤 감긴 눈꺼풀 뒤에 반짝거리는 눈빛을 숨겨두던 도널드 글로버는, 가수로서의 예명인 차일디시 감비노 명의로 발표한 신곡 ‘디스 이즈 아메리카’ 뮤직비디오에서는 줄곧 눈을 부릅뜨고 있다. (2018. 05. 14)
도널드 글로버 디스 이즈 아메리카 뮤직비디오 차일디시 감비노 등록일: 2018.05.14
유재석의 담담한 얼굴 : 위대한 항해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563회의 기나긴 항해 동안 <무한도전> 호의 선장이었던 유재석만큼은 녹화가 끝날 때까지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2018. 04. 02)
#MeToo 생존자들의 모자이크 : 그 허들을 높이지 마세요
미투 운동 관련 보도에 나선 언론 중 상당수는 자꾸 생존자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는 인터뷰를 내보낸다. 물론 자신의 고발을 믿지 않는 세상을 향해 진실을 말하고 싶은 생존자들의 의사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겠지만, 이런 인터뷰가 자꾸 쌓이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해야 비로소 고발의 신빙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굳어져 버린다. (2018. 03.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