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폭설이 내릴 때도, 홋카이도 눈은 깜깜무소식이었다. 지난 며칠은 파란 하늘과 햇살로 따스하기까지 했다. 지리멸렬한 폭풍 전야가 끝나고 마침내 눈이 매섭게 몰아쳤다. 그때 불쑥 손님이 찾아왔다.
홋카이도 삿포로 징기스칸 삿포로 스위츠 카페 등록일: 2013.12.19
그대로가 좋다고 했다. 도쿄는 너무 도쿄여서, 나고야는 또 너무 나고야여서 뭔가 하나씩 마음에 썩 들지 않는 구석이 있다고. 그런데 삿포로는, 홋카이도는 그대로가 좋다고 했다. 일본에서 10년 넘게 산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달째 하는 일이라곤 청소, 밥, 빨래, 쇼핑, 산책 정도.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조바심이 일다가 말았다..
삿포로 홋카이도 마루야마 공원 아사히야마 기념공원 등록일: 201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