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의 음악은 기존의 것과 다른 맛을 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의 음악은 귀로 듣는 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가 묘사하는 외부는 ‘객관적’이거나 고정 불변하지 않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에 주목했던 것처럼, 드뷔시도 외부의 세계에서 받은 ‘어떤 순간’의 느낌을 오선지에 옮겨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뷔시 달빛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인상주의 등록일: 2013.02.25
오늘의 본론은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B플랫장조>입니다. 지난 회에 협주곡 1번을 들었으니 오늘은 2번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알려져 있듯이 브람스는 1번을 작곡하고 20년이 넘어서야 2번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브람스는 1번을 완성한 직후에 2번을 쓸 의사를 이미 표명했었지요. 하지만 1번이 라이프치히 연주회에서 엄청난 혹평을 받자 곧바로 작곡에..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B플랫장조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 등록일: 2013.02.18
베토벤이 사랑한 자매와 사촌 여동생 ‘불멸의 연인’ - <교향곡 5번 c단조 op.67>
베토벤은 교향곡 3번에서 보여줬던 ‘고난과 투쟁, 그리고 승리’의 드라마를 한층 더 밀고 나갑니다. 클래식을 별로 안 듣는 분들도 이 곡의 1악장 첫머리에 등장하는 4개의 음, 이른바 ‘운명의 동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요. 베토벤은 이에 대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고 말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