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고통,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태연한 인생』
A까페와 B까페와 C까페와 D까페를 나열하고 최종선택되는 곳은 또 하나의 “싸구려의 세계”라고 툭 던지듯 말하는 요셉. 소설은 이제 시니컬하듯 비관적인 요셉의 일상과 사람들을 따라간다. 그것은 마치 홍상수 감독의 주인공들 같다. 치졸하고 엉큼하지만 그 뻔뻔함에 웃게 되는…
질투와 의혹이 불러오는 진실의 파국 - 『삐에르와 장』
1888년 발표된 모빠상의 장편소설. 작품 앞에 붙여놓은 소설론 「소설」로도 유명하다. 삐에르와 장은 형제이며 둘 다 아름다운 미망인인 로제미유 씨 부인에게 마음이 끌렸지만, 그녀는 장에게 호의를 갖는다. 어느날 장에게 부모님의 친구로부터 생각지도 않은 유산이 돌아온다. 주위 사람들의 부자연스러운 반응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 삐에르가 몰래 조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