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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의 영어 스타일] 조세호 씨는 냉동삼겹살을 영어로 어떻게 말했을까?

레바 김의 셀럽의 영어 스타일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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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에는 어휘와 문법 실력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아는 단어들만 가지고 최대한 내 생각들을 표현해내는 것도 실력입니다. (2021.05.25)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 중인 조세호

정말 회화는 자신감의 문제일까요? 일단 무조건 대화를 시작해봐라. 흔히들 영어회화는 자신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휘력이나 꼼꼼한 문법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영어로 대화는 할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막무가내로 덤비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저 역시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습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감이고 뭐고 하기도 전에 머리가 멍해져서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떤 연습이 필요한 것일까요? 

개그맨 조세호 씨는 영어 시험보다는 회화가 더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길가던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개그맨 조세호 씨와 유재석 씨. 외국인이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하자 둘은 냉동삽겹살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유재석 씨가 ‘냉동?’을 되뇌며 단어를 고민하는 동안 조세호 씨는 ‘ice 삼겹살’이라는 다소 황당한 단어를 던지고는 곧이어 ‘freeze(얼다)’라는 단어로 부연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는 뜨거운 불판에 차가운 고기를 굽는 흉내를 내며 이해시킵니다. 

‘냉동’이라는 단어를 번역하려 하면 정확한 단어를 찾으려 고민하게 되지만 대략의 이미지를 설명하다 보면 엇비슷하게 적당한 단어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영어 단어를 공부할 때 글자의 뜻을 외우기보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령, ‘삼겹살’이라는 단어 역시 글자만 생각하고 번역하면 three layer meat(세 겹 고기) 같은 엉뚱한 단어가 떠오르지만 삼겹살 부위를 이미지로 떠올리면서 공부하면 pork belly(돼지고기 뱃살 부위)라는 단어가 훨씬 더 써먹기 좋게 기억에 남습니다. (냉동 삼겹살은 ‘frozen pork belly’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영어 회화에는 어휘와 문법 실력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아는 단어들만 가지고 최대한 내 생각들을 표현해내는 것도 실력입니다. 저는 저의 수강생 분들에게 원어민들이 쓰는 정확한 표현을 외우는 것말고도 단어를 모를 때 어떻게라도 비슷하게 내 생각을 전달해보는 연습을 할 것을 권합니다. 자신감이 있으면 영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조금씩 영어로 표현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조세호 씨를 통해 배워보는 영어 한 문장

‘영어를 하려고 하면 아무 생각도 안 난다’라는 문장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이 문장 역시 단어들을 떠올리거나 번역하기보다는 머릿속에 하얗게 되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좋겠죠. 정확한 표현을 배우기 전에 비슷하게라도 영어로 표현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에서는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는 표현 대신 ‘텅 빈다’는 의미의 blank라는 단어를 씁니다. When I try to speak English, my mind goes b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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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레바 김(영어 강사)

내향형인데 외향형처럼 회화를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원어민처럼 하려다가 자신감을 더 잃어보았다. 사람들을 응원하는 고치기 힘든 습관이 있다. 20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고,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해 영어와 심리를 접목한 유튜브 채널 '일간 <소울영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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