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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음악 세계를 유영하는 닉 조나스
닉 조나스(Nick Jonas) <Spaceman>
정주행하는 동안 집중이 가능하고 앨범이 전하고자 하는 세상과의 단절된 우주인의 서사를 완성한다. 닉 조나스는 지금부터 자신의 음악 세계를 유영한다. (2021.04.28)
디즈니 채널에 출연해서 10대의 인기를 얻었던 보이 밴드는 힙합이 유행하는 음악 시장에서 점차 잊혀 갔다. 결국 조나스 브라더스는 음악적 견해의 차이를 이유로 2013년 해체를 발표했지만 이후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서로의 소중함을 느낀 형제는 2019년에 'Sucker'로 돌아왔고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달성했다. 팝 록이 유행하던 그 시절에 대한 향수 덕분에 그들의 컴백은 인상적이었다. 재결합 후 진행된 첫 솔로 프로젝트는 막내 닉 조나스의 네 번째 정규 앨범 <Spaceman>이다. 그룹 시절과 달리 솔로로 독립한 다음부터는 섹시한 이미지를 내세웠고 그 결과, 형제 중 가장 활발한 독립 행보를 보여준다.
팬데믹 기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상태를 우주에 비유한 앨범 이름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영화 <마션>을 콘셉트로 했다. 거리, 관용, 행복, 헌신 네 가지 주제로 나눈 팬데믹의 경험은 사회적 고립에 따른 정서적 고통, 그 아픔에 대한 해독제로 사랑을 제시한다. 유사한 사운드의 색과 대비되는 각 주제마다 구분되는 가사는 인상적이다. 전작 <Last Year Was Complicated>가 강한 남성이 연상되는 관능적 알앤비로 채워졌다면 이번 앨범은 신시사이저의 비중을 높여 몽환적인 분위기로 충만하다.
알앤비와 신시사이저의 강한 존재감은 기존 소울의 무게를 가볍게 해서 음반의 중심추가 흔들린다. 앨범에서 숨쉬는 조나스 브라더스의 유쾌한 분위기는 반갑지만 아티스트로서는 인상적이지 못하다. 앞 곡의 후반부와 다음 곡의 도입부가 연결되어 콘셉트 앨범의 형식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앨범의 완성도는 높다. 정주행하는 동안 집중이 가능하고 앨범이 전하고자 하는 세상과의 단절된 우주인의 서사를 완성한다. 닉 조나스는 지금부터 자신의 음악 세계를 유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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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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