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주인의 추천] 소리소문 정도선 대표 - 『수녀님, 화백의 안경을 빌려 쓰다』
<월간 채널예스> 2019년 11월호 책방지기가 팔고 싶은 책
수녀님의 글과 화백의 그림을 통해, 고귀한 인간의 모습과 생의 이면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2019.11.01)
『수녀님, 화백의 안경을 빌려 쓰다』는 마산 봉쇄 수녀원의 장요세파 수녀님이 수묵화의 대가 김호석 화백의 그림을 글로 풀어낸 책입니다. 초반에는 그림에 압도되어 글이 잘 보이지 않다가, 중반부터는 오히려 수녀님의 글에 압도되어 그림이 보이지 않았어요. 화백의 그림과 수녀님의 글이 서로 받쳐주듯 경쟁하듯 줄타기를 하는 사이, 고귀한 인간의 모습과 생의 이면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제주도 상명리에 자리 잡은 ‘책방 소리소문.’ 책을 사랑하는 부부 박진희, 정도선 대표가 70년 된 전통 돌집을 개조한 문화공간이다. 책을 필사하는 ‘작가의 방’, 키워드만 보고 책을 고르는 ‘블라인드북’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싶다는 주인의 철학이 곳곳에 깃들었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1036
영업시간 월~일 오전 11시~오후 6시 / 수 휴무
이메일 sorisomunbooks@naver.com
인스타그램 @sorisomoonbooks
수녀님, 화백의 안경을 빌려 쓰다장요세파 수녀 저/김호석 그림 | 선
“내가 그린 모든 작품들도 내 삶이라는 것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는 예술을 세상에 대한 헌신이라고 망설임없이 이야기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걸고 그림에 자신을 투신합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데는 그만한 열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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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요세파 수녀> 저26,100원(10% + 5%)
김 호석 화백의 그림 앞에서 수도자가 왜 한 화백의 그림에 이렇게 몰두하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화백의 그림 “세수하는 성철 스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놀라움은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고, 체계적인 공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림을 좋아하긴 했어도 루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