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책이 뭐길래] 제목을 보고 책을 선택합니다 – 이승용 편

당신이 읽는 책이 궁금해요 (42)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예스24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도 꾸준히 듣고 있는데요. 방송에 소개된 책들도 웬만하면 다 구매하려고 해요. ‘언젠가는 읽겠지?’라는 마음으로요. (2019. 09. 11)

배너_책이뭐길래_600.jpg

 

 

 

<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책이 뭐길래’를 매주 목요일 연재합니다. 책을 꾸준하게 읽는 독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드립니다. 심각하지 않은 독서를 지향합니다. 즐기는 독서를 지향합니다. 자신의 책 취향을 가볍게 밝힐 수 있는 분들을 찾아갑니다.

 

 

 

이승용 씨는 광고대행사에서 6년째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다. TV CF부터 옥외 및 인쇄광고까지, 다양한 광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효과적인 카피를 고민한다. 회사 밖에서는 시를 읽으며 술을 마시는 팟캐스트 방송 <시시콜콜 시시알콜> 을 친구들과 진행하고 있다. 팟캐스트와 동명의 책 『시시콜콜 시시알콜: 취한 말들은 시가 된다』  를 출간하기도 했다. 집만큼이나 술집과 시집을 사랑하는 이승용 씨는 그곳에서 나를 기꺼이 취하게 하는 존재들을 만나길 좋아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해주세요.

 

 

800x0.jpg

                                                          

 

 

그날의 기분에 따라 마시고 싶은 술이 달라지듯이 상황과 장소에 맞춰 여러 가지 책을 바꿔가며 읽기를 좋아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박세미 시인의 시집 내가 나일 확률』  과 김원영 변호사의 『실격 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그리고 서밤, 블블, 봄봄이 쓴  『마음의 구석』  입니다. 최근에는 배우 하정우의  『걷는 사람』  을 읽었어요. 걷기에 대한 그의 고민과 집착이 대단해서 놀라기도 했고,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문체도 좋았습니다. 특히 책을 덮고 난 뒤에 밖에 나가 걷고 싶다는 충동이 들게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덕분에 하루 최소 만보는 걸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닐리리만보’라고 걷기 모임 이름도 지어보았는데요. 멤버는 아직 저와 연인 둘뿐입니다!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800x0 (1).jpg

                                                          

 

 

저는 새로운 책보다는 사놓은 책을 주로 읽는 사람입니다. 책 욕심이 많아서 꾸준하게 책을 구매하지만, 정작 책을 받으면 책꽂이에 꽂아두고 잘 잊어 버리곤 해요.  『걷는 사람』  도 서가에 반년 정도 꽂혀있던 책이었는데 우연찮게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책을 고르는 큰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술도 마셔봐야 그 맛을 아는 것처럼, 서가에서 발견한 책들도 일단 읽어보며 그 맛을 헤아려보는 것 같아요. 

 

평소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85326870.jpg

                                                                

 

 

제목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책을 설명하는 가장 짧은 카피니까요.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보니 매력적인 제목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곤 합니다. 시집이라면 더더욱. 김민정 시인의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이나 성미정 시인의  『읽자마자 잊혀져버려도』  와 같은 제목들을 보면 시집을 안 살 수가 없어요.주변의 친구들로부터 추천 받는 것도 즐깁니다. 대개는 술자리에서요.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무엇인지 술안주 삼아 얘기하다 보면 읽고 싶은 책들이 금세 쌓입니다. 예스24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도 꾸준히 듣고 있는데요. 방송에 소개된 책들도 웬만하면 다 구매하려고 해요. ‘언젠가는 읽겠지?’라는 마음으로요.
 
어떤 책을 볼 때, 특별히 반갑나요?

 

술 맛이 당기는 책들을 보면 참을 수없이 반갑습니다. 어떤 시집은 너무 슬퍼서 술 한 잔을 마시게 하고, 어떤 책은 너무 감동적이어서 또 술 한 잔이 간절해지게 만들어요. 심지어 술안주를 매혹적으로 묘사하는 책들을 읽을 때면 가슴 말고 간이 설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술과 관련된 주제의 책들은 일단 구매하게 됩니다. ‘술 마시지 않는 날에 읽어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요.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얼마 전 정재윤 작가의  『재윤의 삶』  이라는 만화를 읽었습니다. 20대 여성으로서 브래지어, 여혐, 생리 등의 문제에 대해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인데요. 읽는 내내 슬프다가도 웃기고, 우울하다가도 유쾌하고, 속상하다가도 즐거워졌습니다. 책을 덮자마자 연인과 함께 여러 주제로 열띤 토론을 나눴던 기억이 나요. 머리를 맞대고 술잔을 맞부딪치면서요. 『서울구경』 이라는 다음 책이 곧 나올 거란 소식을 들었는데요. 연인과 함께 그 책을 읽고 술을 마시며 거나하게 감상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시시콜콜 시詩알콜김혜경, 이승용 저 | 꼼지락
일상의 소소함과 반짝이는 생각들을 한 편의 시와 술 한잔에 녹여낸 DJ 김풍문의 에세이를 읽고 나면, 미처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대신 고백해주는 듯한 21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