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리뷰 대전] 사회를 감싸는 소리 없는 살인, 폭염
『폭염 사회』
내년에도 전기세가 무서워서, 전력이 부족해서 죽는 사람이 생길 거다. 이 사회 비극 앞에 정부와 우리 사회는 준비되어 있을까? (2018. 09. 05)
- 글 | 강서지(인문 MD)
참 견디기 힘든 여름이었다. 마른 장마는 일상이 되고, 말복이 지나도 꺾이지 않는 더위에 사망자도 나왔다. 날씨 뉴스에서 한 마디 보도되고 지나갔만. 1995년 시카고에서는 폭염으로 무려 700여 명이 사망했다.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이 사건에 대해 사회적 부검을 실시한다. 폭염 사망자 중에는 사회적 취약 계층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시카고처럼 사회적 지원이 미비한 곳의 사망자가 더 많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조용한 죽음, 폭염은 단순 자연 재해가 아닌 사회적 재해였다.
다만 비슷한 조건에서도 공동체 결속력이 강한 곳은 예외이긴 했다. 그러나 이런 유대 관계에만 의지하기엔 폭염은 매해 악화되고 있는 전세계적인 문제다. 시야를 넓혀 보면 취약 계층의 고독사나 여타 다른 문제와도 연관 지을 수 있다. 이 계절이 지나면 안타깝게 죽은 사람들은 또 잊힐 거다. 그리고 내년에도 전기세가 무서워서, 전력이 부족해서 죽는 사람이 생길 거다. 이 사회 비극 앞에 정부와 우리 사회는 준비되어 있을까? 『폭염 사회』 속 이야기를 타산지석 삼아 대책을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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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회에릭 클라이넨버그 저/홍경탁 역 | 글항아리
폭염 사망자들이 실려온 한 부검소에서 시작되어 오랜 기간 차분히, 여러 스펙트럼을 따라 이뤄졌고, 기존 사회학이 간과해 우리 시선에 붙잡히지 않았던 이들을 분석의 망으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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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강서지(인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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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회
<에릭 클라이넨버그> 저/<홍경탁> 역19,800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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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사회』는 폭염이 일종의 사회극이라고 정의 내린다. 그것은 미처 우리가 살고 죽는 조건을 드러낸다. 폭염으로 인해 공동체의 누군가가 사망했다면, 이런 사회적 조건을 조성하고 더위가 지나가기만 하면 이들의 죽음을 쉽게 잊히도록 만든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1995년 시카고에서는 기온이 섭씨 41도까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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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회
<에릭 클라이넨버그> 저/<홍경탁> 역16,500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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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폭염 우리는 그러나 목숨 걸고 폭염을 무시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정치적·구조적 실패를 의미한다 ·폭염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극복할 정치적 의지가 있느냐다 ·폭염은 자연재해가 아닌 사회비극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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