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문제도 큰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
『예정된 전쟁』과 『맛의 과학』
저자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전제로 전쟁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 그리고 이 전쟁을 피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018. 02. 09)
예정된 전쟁
그레이엄 앨리슨 저/정혜윤 역 | 세종서적
이 책의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국방 정책 분석가로 명성이 높은 저자 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투키디데스는 그리스를 폐허로 몰아넣었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왜 생겼는가에 대해서 아테네라는 신흥국이 급부상하여 기존의 패권국인 스파르타가 두려움을 느겨 전쟁이 일어났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에 토대해서 신흥 세력이 지배세력을 위협할때 큰 전쟁이 일어나기 쉬워진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500년동안 이 함정에 속할 수 있는 상황이 모두 18번 발생 했다는 것인데요. 그 중에 12번이 전쟁으로 귀결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저자는 중국과 미국의 상황을 말하며 이 책의 메인 주제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과 미국이 17번째 사례라는 것이죠. 저자는 제 2차 세계대전 후에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형성이 되었는데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재 중국은 역사상 가장 큰 나라라고 하죠. 게다가 세계 GDP의 18%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지금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기존 패권국인 미국은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긴장감이 고조될 수록 사소한 문제도 큰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자는 현재 긴장 상황 속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지도자로서 성향이 비슷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성향은 두 사람이 1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야심을 가지고 투쟁을 하는 스타일의 지도자라는 것이죠. 이것 자체가 대단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저자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전제로 전쟁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 그리고 이 전쟁을 피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맛의 과학
밥 홈즈 저/원광우 역 | 처음북스(CheomBooks)
이 책은 맛에 대한 흥미로운 교양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문만 봐도 충분히 끌리는 책인데요. 서문 후에는 본격적으로 뇌가 과연 맛의 관한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혹은 먹을 것과 먹을 양을 결정하는데 맛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성장 과정의 경험을 통해서 맛의 선호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식품에 맛을 첨가하는 향미 회사는 어떻게 맛을 만들어 내는지, 토양과 재배의 조건이 식물의 맛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요리 방법은 어떻게 맛을 변화시키는지 등. 맛에 대해서 실로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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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