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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마주할 때
혼자 읽기 아까운 책 (17)
와, 세상에 이렇게 궁합이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가! 우째 태도가 1분마다 바뀌는지 원. 도대체 말을 섞기 싫은 사람과 마주해야 할 때! 그럴 때 책을 읽으라고요? (2017.08.25)
부디 오늘은 그가 내게 말을 걸어주지 않기를! 바라며, 출근한다. 다짜고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부터 꺼내는 K, 인사 같은 건 쓰레기통에 쳐놓고 사는 S, 다들 존댓말 쓰는데 혼자 반말 찍찍 쓰는 P, 상전인가 후배인가 가끔 헷갈리는 H, 주구장창 말을 꺼내는데 도대체 핵심이 없는 J. 왜왜왜! 나를 이렇게 괴롭히시나?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요? 저는 일을 신속하게, 잘하고 싶은 죄 밖에 없다니까요. 네이트판 톡톡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을 때, 위로가 되는 댓글을 읽고 싶을 때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소통을 공부하라고? 그러니까 유재석을 탐구해보라는 것인가? 아니면 나영석 PD? 아니면 윤종신? TV칼럼니스트 이승한이 전하는 예능에서 배우는 기획과 설득의 기술. 쫀쫀한 글을 읽다 보면 느끼는 바가 많다. (이승한 저, 페이퍼로드)
제목부터 위로가 되는 책.
공황장애, 불안, 우울을 겪은 김동영 작가는 건강검진 끝에 정신과전문의 김병수를 만난다. 한 달에 한 번, 그렇게 7년을 만난 두 사람. 단순한 치료자와 피치료자의 관계를 넘어선 그들이 나눈 편지, 그리고 대화. 성격이 반대인 그들은 어떻게 서로를 이해했을까. “누구나 살고 싶어서 아프다” 그러니 말하자. 아프다고.
(김동영 김병수 공저, 달)
요즘 누가 학교 선생님을 좋아해요? 요즘 어떤 선생님이 학생들을 사랑해요? 라고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탁동철 샘을 만나보자. 20년간 교실, 산과 계곡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이야기. 그의 교육 철학은 ‘스스로’ 또 ‘함께’다. 소통법이 갈급한 당신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탁동철 저, 양철북)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 왜 사람들은 그와 인터뷰하면 믿음이 간다고 할까. 그것은 비단 철저한 준비 때문만이 아니다. ‘당신은 틀렸어’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과 싸우고 있다면, 지승호의 인터뷰 특강을 들어보자. 상대의 마음을 여는 대화법이 궁금하다면! (지승호 저, 오픈하우스)
머리가 띵해 / 기대되는 걱정 / 사춘기, 다 짜증 나요 / 뭐지? / 그럴 거면 왜 그랬니? / 제 말도 좀 들어 줘요 / 시 목록을 쫙 읊었다. 이건 청소년 시집이 아니라 내 시집이다. 누구와도 말을 섞기 싫을 때, 읽어보자. 우리는 서로에게 사과가 필요한 존재. (박성우 저, 창비)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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