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초보 아빠의 성장 기록장
아빠가 되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감동의 순간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늘 새로움의 연속이다.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고 보내는 감동의 순간들과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될 반성의 시간들이 있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
잊어서는 안 될 빛나는 순간들을 그리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이 나도 어릴 적 만화 보기를 삶의 전부이자 목적으로 두고 살았다. 보는 것뿐 아니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일상 대부분을 만화와 함께했다. 한때 만화가가 꿈인 적도 있었으나 결국 이루지는 못하였고, 그 갈증 때문이었는지 언제나 낙서하고 끄적거리곤 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30대 중반이 되었다. 그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아직 아기라고만 생각했던 첫째 아들이 부쩍 컸다는 걸 느낀 그날부터,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먼 훗날 지금 이 순간을 아주 많이 그리워할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어느 때는 오전과 오후가 다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이들에게 1일은 마치 어른의 1년과 같았다. 누워서 손가락, 발가락만 꼬물거리던 아이가 스스로 목을 가누고, 몸을 뒤집고, 의자를 잡고 두 발로 일어나고, 누구의 도움 없이 뛰게 되었을 때, 그 경이로움은 한두 줄 문장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감격스럽고, 내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모두 빛나는 순간들이었다. 그 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과 아내와의 에피소드,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꾸밈없이 그렸다. 너무 일상적인 일들이라 애써 기억하지 않으면 무뎌지고 잊힐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빠만 할 수 있는 진짜 육아 이야기
가족과 나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남긴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무척 유의미하며 행복한 일이다. 인생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이라고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것들이 가득하다. 특히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늘 새로움의 연속이다.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고 보내는 감동의 순간들과 영원히 잊어서는 안 될 반성의 시간들이 있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
아빠의 육아 일기는 확실히 엄마의 육아 일기와는 다르다. 아이와 달리기 시합을 하면 승부욕에 불타서 꼭 이겨먹고, 말싸움을 하다가 진심으로 화가 나서 아이들을 상대로 삐치는 게 아빠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와 함께 게임하는 게 꿈이고, 동네 횟집에 나란히 앉아 소주 한 잔 주거니 받거니 하는 날만 기다리는 나는 ‘대한민국 99% 육아빠’다. 어제보다 오늘 더 철없어진 것 같지만, 오히려 아이와 눈높이가 맞춰진 거라고 믿는 나는 오늘도 집으로 출근한다.
집으로 출근전희성 저 | 북클라우드
아이를 키우는 잔잔한 일상을 그림으로 담아낸 인터넷 만화가 ‘육아툰’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빠만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내어 엄마보다 아빠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80년 여름에 태어나 부천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 학원을 다니다가 디자인학과에 진학해 게임 회사와 에이전시를 거쳐 현재 신문사에서 10년차 인포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외벌이 가장이다. 집 안 청소와 생활비 충전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이와 놀아주다가 이겨먹는 것과 쓰레기 분리수거를 가장 잘한다. 현재 두 살 터울의 1호기 아들과 2호기 딸을 키우고 있다.
<전희성> 저13,320원(10% + 5%)
네이버 [맘·키즈] 육아 콘텐츠 1위, 딴지일보 공감 1위! 엄마보다 아빠가 더 공감하고 열광한 아빠의 리얼 육아 스토리 아이를 키우는 잔잔한 일상을 그림으로 담아낸 인터넷 만화가 ‘육아툰’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네이버 [맘·키즈]에서 ‘집으로 출근’이라는 제목으로 인기 연재 중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