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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핫플레이스에서 펼쳐지는 사극 로맨스

세 명의 조선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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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한양의 청춘들의 이야기, 『한양 다이어리』를 지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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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덜컹거리는 전철 안에서 빨책을 듣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고개를 들어 지금 어느 전철역을 지나고 있는지 한번 봐주세요. 혹시 을지로입구역이라든지, 혜화, 상수, 부산 분이시라면 미남역, 동래역을 지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역 이름들이 소설 등장인물 이름이면 어떨까 생각한 소설가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출발한 소설의 무대는 150년 전 조선의 한양이 되고 주인공의 이름은 신청담, 을지로, 이태원이 되었고요. 제가 지금 소개해드리고 있는 이 작품은 정수현, 김영은 작가의 퓨전사극 로맨스소설 『한양 다이어리』입니다. 그리고 저는 위즈덤하우스의 곁 브랜드의 편집자 오가진입니다.

 

『한양 다이어리』라는 제목을 영어가 아닌 한자로 풀어내면 ‘한양, 그 시대를 살다간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다...’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소설로 작가가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이 이 제목에 다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조선의 청춘들에게도 현대의 청춘들처럼 이성을 만나거나, 즐겁게 놀 만한 클럽 같은 장소가 필요했을 것이고, 당시 들어왔던 신기하고도 묘한 음료인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고, 보드게임처럼 돈을 걸고 내기를 하며 자신의 운명을 걸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때의 조선도 현대와 다르지 않아서 여성이 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요. 지하철역에서 시작한 소설가의 상상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 2권짜리 두툼한 장편소설이 되었습니다.

 

조선에 여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니, 그 전에 빡빡한 사대부의 나라 조선에서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이 과연 있긴 했을까요? 『한양 다이어리』는 고종이 왕위에 오를 것이라 예언했던 어느 예언가가 고종 이후에 철종의 후사가 여왕이 될 거라 예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암투가 마구 벌어질 것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 이러한 운명에 휘말린 세 명의 조선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입니다.

 

조선의 최신식 클럽 ‘구락부 원’에서 살면서 손재주를 발휘하여 향초나 화장품을 만드는 여자아이 청담과 구락부 원의 일등 단골이자 한양 최고의 풍운아 을지로, 그리고 을지로의 친구이자 이 나라의 왕 이태원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의 각자 엇갈리는 사랑과 운명을 극복하는 과정이 감동적이면서도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제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마냥 로맨스에 머물지 않고 그 시대 배경을 마음껏 활용하여 변주하면서 스케일이 큰 스토리를 만들어 독자들을 ‘한양 다이어리’만의 퓨전 세계로 끌어들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16부작 사극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캐릭터 설정이 면밀하고 배경 및 무대 설정이 무척 정교합니다. 두 분의 작가님께서 5년에 걸쳐 쓰신 작품인 것을 듬뿍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소설의 추천사를 써주셨던 배우 전혜빈 씨는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장 최신식의 사랑들. 드라마로 만나고 싶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고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했던 진영 씨는 ‘아름다운 사랑과 피 끓는 청춘, 그리고 비운의 운명이 만들어내는 굉장한 이야기를 만났다’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재밌으면서도 감동적인 웰메이드 사극로맨스를 만나고 싶은 독자님이라면, 매력적인 한양의 청춘들의 이야기, 『한양 다이어리』를 지금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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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은 왜 읽어야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한쪽에서는 헌법 읽기 운동을 펼치는 등 헌법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보통의 시민이 헌법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헌법에 우리가 모르는 대단한 것이 숨어 있어서인가, 아니면 헌법을 읽음으로써 구체적인 힘을 가지게 되기 때문인가. 국가에 대해서 무엇을 요구하기 위해서인가. 혹은 헌법을 읽는 그 자체가 국민의례를 행하듯 의식 있는 시민으로서 이행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서인가. 손가락으로 조문을 짚어가며 헌법을 읽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근대국가는 주권 혁명에 따라 제각각 헌법을 마련했다 .헌법은 한 국가의 상징이자 실체이다. 주체이면서 구성원인 국민은 물론 함께 고류하는 세계인의 삼을 위한 기본 가치를 선언하고, 아울러 그것의 실현을 담당하는 권력기관의 설치와 운영을 규정한다. 통치기구가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려면 수많은 법률이 필요하다. 우리는 헌법이라는 이름 아래 거지줄처럼 짜여 있는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당하지 않는 가운데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헌법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우리는 모두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헌법을 공부하지 않아도 대체로 그렇게 알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민주주의라고 부르는 분위기 속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 『지금 다시, 헌법』 (차병직, 윤재왕, 윤지영/로고폴리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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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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