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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빛, 존 레전드

존 레전드 〈Darkness and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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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있는 사람들을 교차해 비추는 인류애적 송가다. 그는 이제 자신이 가진 사랑을 세상과 함께 나누고 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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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차트 1위에 빛나는 「All of me」를 수록한 전작 <Love in the Future>에서도 아내를 위한 애정을 가득 담아냈지만, 그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이번 <Darkness and Light>에서는 딸 ‘루나’가 생긴 가정과 세계를 향한 사랑이다. 딸에게는 아예 「Right by you(for Luna)」라는 곡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리드 싱글 「Love me now」는 가족에게 바치는 곡인 동시에 뮤직비디오에서는 상처가 있는 사람들을 교차해 비추는 인류애적 송가다. 그는 이제 자신이 가진 사랑을 세상과 함께 나누고 전하려 한다.

 

그는 깊고, 중후한 목소리를 가졌다. 특히 단순한 편성으로 피아노와 노래하는 「I know better」는 음색이 가진 힘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렇게 깊이 있는 사운드 구성은 개성 있는 보이스 컬러를 보조한다. 힙합을 담아낸 「Penthouse floor」, 재즈 향을 풍기는 「Overload」, 팝 감성을 가미한 「Love me now」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조화롭게 발산한다. 이외에도 「What you do to me」, 「Temporarily painless」, 「How can I blame you」 등 귀에 박히는 인트로 작법도 인상적이다. 「Same old story」의 보코더 사용에서는 실험성도 엿보인다. 지극히 낮고 부드러우며, 우수에 젖은 심상이 다채로운 음악 요소와 함께 어우러진다.

 

그는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서 기쁨과 빛을 찾아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 ‘루나’를 어둠 속의 빛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처럼 음악도 힘들고, 지칠 때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가장 빛나는 별을 앨범에 담았다. 데뷔 초부터 이어온 자선 활동과 공익적인 내용의 뮤직비디오들은 그가 전하려는 사랑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이러한 활동과 더불어 빛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앨범은 그 뜻이 일맥상통하며 더욱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임동엽(sidyiii3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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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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