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5년의 내공을 발산하는 지소울(G.Soul)

지소울(G.Soul) 〈Dirty〉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약간은 지저분하고 혼미하지만, 본능에 충실한 가사는 진솔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1.jpg

 

<Coming Home>으로 데뷔전을 치른 지소울(G.Soul)이 지난 15년의 세월 쌓아온 내공을 발산하려는 듯 연타를 날린다. 이번엔 일렉트로닉 뮤직 기조의 딥 하우스(Deep house) 콘셉트 앨범이다. 전작이 록을 가미한 거친 사운드와 강렬한 보컬스킬을 강조했다면,<dirty>는 비교적 몽환적인 편곡과 세련된 가창을 역점으로 두고 있다. 표지의 색감이 이를 대변하는 듯하다.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가느다란 미성이 곡들에 통일된 스타일을 부여한다. 박자 사이사이로 파고드는 잘게 쪼개진 바이브레이션은 중성적인 톤의 고음과 합을 맞추어 음반 전체를 미끈하게 이끌고 있다. 「Till i die」, 「Stop the love」 등의 업리프트(uplift) 구간에서 속삭이는 매력적인 가성은 드롭(drop)의 절정감을 극대화한다.

 

작곡, 편곡의 대부분을 JYP퍼블리싱 소속 작곡가이자 디제이(DJ)인 프란츠(Frants)가 맡았다. 개인 그룹활동과 더불어 갓세븐(GOT7), 원더걸스(Wonder Girls), 데이식스(DAY6) 등의 곡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담백하면서도 그루브한 옷을 아티스트에게 선물함으로써 지소울 음색의 특장점을 도출해냈다. 금세 귀에 꽂히는 멜로디는 덤이다.

 

영어와 한글을 적절히 배합하여 음악과 발음(diction) 사이 노랫말의 어색함을 줄이고 본토의 느낌을 보존했다. 앨범 제목처럼 약간은 지저분하고 혼미하지만, 본능에 충실한 가사는 그가 작사가로서 진솔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한다. 짧은 러닝타임이 아쉽다.

 

현민형(musikpeople@naver.com)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G.Soul - 미니앨범 1집 : Coming Home

10,400원(20% + 1%)

G.Soul, 15년의 침묵을 깨고 세상에 그의 음악을 알리다! G.Soul, 15년의 꿈을 녹인 데뷔 앨범 ‘Coming Home’공개 -G.Soul, 데뷔 앨범 ’Coming Home’공개. R&B/Soul, 발라드,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트랙 섭렵 -G.Soul, 데뷔 앨범 ‘Comi..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일하는 사람의 섬세한 ‘감각’ 탐구

매거진발행인 조수용의 첫 단독 저서. 지난 32년간 디자인과 브랜드 크레이에이티브로서 감각이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았지만, 최선의 결정을 위해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움직였는지 그 이면을 담아냈다. 본질로 돌아가는 감각의 핵심에 대한 통찰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

어른들도 산타의 사랑이 필요해!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따스하게 그리는 김져니 작가의 첫 그림책. 겨울이 되면 바빠지는 썸머. 올해는 특별히 어른들을 위한 산타가 되기로 한다. 과연 선물을 받게 되는 어른은 누구일까?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잊고 지냈던 어른들 모두에게 선물 같은 책이다.

문장 고수가 꿰뚫은 한국 사회

시인이자 언론인이자 평전 작가인 김택근이 바라본 대한민국. 갈등과 모순이 중첩된 대한민국 사회를 쾌도난마의 문장으로 베었다. 강수연, 김대중, 김민기, 김영삼, 김지하 등 한국 근현대사 인물과 사건을 돌아보며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사색한다.

2023년 부커상 수상 소설

전제주의에 휩쓸려버린 아일랜드.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아일리시의 가족에게 큰 시련이 찾아온다. 교원노조 활동을 한 남편 래리의 실종, 아들의 반군 활동, 방황하고 있는 막내 등 아일리시의 삶은 점차 깊은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현재 전 세계의 위기를 그대로 소설로 표현한, 예언 같은 작품.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