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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한 음악적 특징이 있는, 5 세컨즈 오브 썸머

5 세컨즈 오브 썸머(5 Seconds of Summer) < Sounds Good Feels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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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의 흡인력은 더욱 좋아졌으며, 소리의 세기와 각 파트의 결속 또한 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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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5 Seconds of Summer, 5SOS)의 활기찬 행보에는 쉼표가 없다. 2015년 5월부터 약 5개월 동안 투어를 진행했음에도 성실하게 두 번째 정규 앨범 < Sounds Good Feels Good >을 준비했다. 이는 창작열이 뜨겁게 타오른 결과이며 음악에 자신감이 붙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적확한 예일 것이다. 어엿한 세계적 스타가 가볍게 음반을 내지는 않을 터, 새로 만든 노래들에 대한 본인들의 만족 또한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미국 스카 펑크 밴드 골드핑거(Goldfinger)의 기타리스트로서 힐러리 더프(Hilary Duff), 패닉 앳 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 등의 음반을 프로듀스한 존 펠드맨(John Feldmann)이 제5의 멤버로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해 탄탄한 매무새를 책임진다.

 

이들의 특장이라 할 경쾌한 사운드는 똑같이 유효하다. 지난 7월에 공개된 앨범의 리드 싱글 「She's kinda hot」은 귀에 잘 들리는 멜로디와 펑크의 단출하고도 거센 반주를 앞세워 즐거움을 안긴다. 영국 차트 14위, 빌보드 차트 22위에 오른 사실은 대중 친화적인 록 사운드에 대한 뚜렷한 응답이다. 버스(verse)에서 듀란 듀란(Duran Duran)의 1982년 히트곡 「Hungry like the wolf」 멜로디를 차용한 두 번째 싱글 「Hey everybody!」도 댄스 록 골격으로 원기를 과시한다. 스피디한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Fly away」, 짧게 삽입된 스캣 코러스가 합창을 유도하는 「Money」, 프리 코러스에서의 짧게 치는 기타 스트로크가 생기를 증대하는 「Permanent vacation」 등도 밝고 다이내믹한 이들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한다. 이처럼 팝과 펑크의 하모니는 여기저기서 솟아난다.

 

중심 스타일을 지키는 가운데 색다른 표현을 찾는 모습도 나타난다. 「Invisible」은 현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서정적인 발라드를 꾀하고, 「Airplanes」는 신시사이저를 내세워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록 사운드를 탐낸다. 본 노래는 3분 20초쯤에서 끝나지만 그 뒤 주제를 바꾼 반주와 보코더로 왜곡한 보컬을 통해 이채로움을 내는 「Waste the night」,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 은은한 코러스로 부드러움을 어느 정도 표출하다가 3분 10초를 지나 전자음악으로 변모하는 「San Francisco」는 이들이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든가 복잡한 구성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일러 준다. 아예 다른 두 노래를 연결한 「Outer space/Carry on」은 반전 있는 전개를 시도하겠다는 직접적인 표명이다. 팝 펑크와 프로그레시브 록의 만남이 무척 흥미롭다. 특히 이들 노래에서는 현악기가 거의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기에 현악기를 이용한 새로운 작풍의 구축도 기대해 볼 만하다.

 

선율의 흡인력은 더욱 좋아졌으며, 소리의 세기와 각 파트의 결속 또한 강고해졌다. 이는 곡을 쓰는 감각뿐만 아니라 멤버들 개인적인 역량과 화합력이 고르게 성장했음을 이른다. 전작에서는 이른바 '떼창'을 이끄는 라인이 많이 나타났지만 2집은 캐치한 선율 외에 정서와 패턴의 변화에도 집중해 성숙한 면모를 뽐낸다.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겨우 약관이라는 사실은 흐뭇한 기대감을 들게 한다. < Sounds Good Feels Good >은 음악적으로도 발전하는 세계적 팝 록 밴드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의 거침없는 도약을 이야기한다.

 

2015/11 한동윤(bionics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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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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