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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덕후들의 심장을 저격할 책

『꿀잼을 찾는 어른을 위한 첫 번째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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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런 취미를 가져야할 필요는 없지만 누군가 이 취미를 즐기고 싶어할 때, 남의 눈치를 보지는 않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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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일본에 거주하면서 게임에 푹 빠졌고, 그 기세로 게임 회사에 흘러 들어간 지 10년이 되는 30대 남자. 키덜트들을 위한 SNS ‘지빗’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이제 막 장난감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를 내놓았습니다. 『꿀잼을 찾는 어른을 위한 첫 번째 장난감』의 저자 황재호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프롤로그에 이렇게 쓰셨어요. “덕질 세계 입문자를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이다”라고...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인가요?


A. 원래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게임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프라모델이나 피규어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어요. 그런데 이런 정보를 모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인터넷 동호회 같은 곳을 가봐도 사전 지식 없이는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그래서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게 정보를 모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걸 동기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Q 우선 첫 번째로... 덕질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브컬쳐에 대한 설명부터 부탁드려야 할 것 같아요. “키덜트 문화는 본능에 가깝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일까요


A. 제가 아들이 있는데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이 아이가 자동차나 제 방에 있는 게임 패드 같은것을 엄청 좋아하는 거에요. 엄마 방에 있는 가방이나 화장품에는 별 관심이 없고 말이죠. 그런 모습을 보다 보니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 따로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까 조립이 되고, 구동이 되고, 개조가 되는 장난감에 남자아이들이 끌리는 구나 하는 결론을 낼 수 있었죠.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성향이 어른이 된다고 해서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키덜트 문화라고 하는 것도 이런 본능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Q 프라모델, 레고, 피규어, RC, 비디오게임, 만화까지... 덕질의 모든 것이 망라되어 소개되고 있는데요, 역시 친절한 입문서답게 각각의 장난감이 지닌 매력을 소개하고 보관 방법은 물론 즐길 수 있는 팁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어떤 장난감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하세요?


A. 처음 하시는 분들은 건담이나 레고를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왜냐하면 이런 장난감들은 직접 만드는 것이기때문에 만드는 시간 내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게 하나씩 쌓여가면 전시하는 것에도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소위 덕후 세계에 빠져있는 분들은 어떤 면에서는 참 순수하게 느껴져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나 감수성이 남다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작가님을 덕후의 세계로 인도하게 된 어린 시절의 추억(게임 혹은 장난감 등)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근육맨>이라는 만화가 있어요. 어릴때 굉장히 좋아했던 만화인데 어른이 되어서 다시 그 만화를 봤는데 생각만큼 멋있지 않은거예요. 아무래도 추억보정이나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일텐데 피규어는 그렇지가 않았어요. <근육맨>피규어는 어린 시절 생각했던 그 멋진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피규어를 모으기 시작했죠.

 

Q 강호의 고수, 즉 덕질의 끝판왕과의 인터뷰에서 작가님이 하셨던 질문인데요, 저는 그 질문을 작가님께 해보겠습니다. “수집이나 조립 등 키덜트적인 취미를 가진 사람을 철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스타워즈>를 예로 들어보면 1977년에 처음 개봉하고 지금까지 관련 상품이 20조원 가량 팔렸다고 해요. 지금도 꾸준히 상품들이 개발 판매되고 있고 말이죠. 그런데 이 상품을 아이들이 산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 상품을 사는 것은 그때 추억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인 것이죠.


어떤 분들은 어릴때 책을 읽으며 감성을 키웠고,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누군가는 게임, 누군가는 영화를 보고 감성을 키웠겠죠. 이렇게 어린시절 즐겼던 콘텐츠를 그리워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책이나 영화라고 해서 멋있고,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유치한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계기가 생기면 이런 인식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런 취미를 가져야할 필요는 없지만 누군가 이 취미를 즐기고 싶어할 때, 남의 눈치를 보지는 않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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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을 찾는 어른을 위한 첫 번째 장난감 황재호 저 | 위즈덤스타일
『어른을 위한 첫 번째 장난감』은 하나의 거대 시장이 된 키덜트 문화를 제대로 즐기고 맛보게 해줄 장난감에 대한 친절한 입문서다. 레고, 피규어, 프라모델, RC, 비디오 게임까지, 이제 막 장난감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각각의 장난감이 지닌 매력을 소개하고, 조립 방법부터 개조 방법, 보관 방법까지 장난감을 120퍼센트 즐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특별한 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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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어른을 위한 첫 번째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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