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에게 열광하는가?
『힐러리 이야기』
여성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의 도전은 1억 6천만 미국 여성 전체에게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 또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만의 대통령이 아니다. 힐러리의 성공은 세계 36억 여성 집단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세계가 주목한다. 미국의 절대적 위상이, 최고 통치자를 뽑는 그 분명한 절차와 생생한 과정이 사람들로 하여금 눈길을 떼기 어렵게 만든다. 이렇게 매혹적인 정치 공연은 다시없을 것이다.
이 대공연을 배경으로 미국의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이 전 세계인의 눈길을 다시 사로잡고 있다. 미국에서 이처럼 세계적인 관심을 일으킨 여성 정치인은 일찍이 없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역할의 역사가 뛰어난 미국이라 할지라도 힐러리의 부상은 눈부시다.
2014년 11월 중간선거가 끝나자 미국 여성의 연방 상?하원 비중은 18% 대에서 19% 대로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2078년에는 남녀평등이 이뤄진다고 한다. 연방의회와 백악관이 같을 수 없으나 2008년 대선에 이어 2016년 선거에서 최대의 조명을 받으며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는 비범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의 도전은 개인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여성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의 도전은 1억 6천만 미국 여성 전체에게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 또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만의 대통령이 아니다. 힐러리의 성공은 세계 36억 여성 집단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개인으로, 여성으로 여러 기록을 세웠다. 최초로 전문 직업을 가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고, 퍼스트레이디 출신의 최초 상원의원, 최초 국무장관이란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양대 정당의 대선 지명전을 좌지우지한 첫 여성이었다.
최초 수식어를 훈장처럼 주렁주렁 달고 있는 힐러리이지만 선구자나 개척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여성적인 경로로 이런 명예들을 안았다. 한 남자를 만나고 결혼하고서야 힐러리의 비상한 운명이 비로소 스스로를 깨닫고 도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힐러리는 뛰어난 정치가인 빌 클린턴의 아내라는 부수적, 종속적인 위치에서 정치와 맞닥뜨렸다. 그러나 전통적인 내조의 아내가 아니라 그런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뜨려 버리는 혁신적 커플로 행동하면서 미국의 대중을 흔들었다. 그것은 미국의 새 시대, 세계의 새 조류와 어울리는 조역 역할의 변화였다. 이 변화는 색다른 뉴스가 되고 논란이 되고 도도한 흐름이 되어 드디어 역사에 기록될만한 뛰어난 정치가를 키워냈다.
힐러리는 대통령 남편과 백악관을 발판으로 거듭 태어난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백악관이 웨스트윙, 힐러리케어, 화이트워터 스캔들, 모니카 르윈스키 추문 등으로 소란스러웠던 것은 힐러리 클린턴의 거듭남을 위한 산고로 보이기도 한다. 남편을 따라 백악관에 입성하지 않았으면 힐러리는 동년배의 많은 똑똑한 여성들 중 한 명에 지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아니 클린턴이 없었더라도 힐러리는 지금의 드높은 명망을 누렸을 것이다. 종속적인, 부정적인 상황을 타개하고, 역경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며 키워가는 재주와 운은 가히 감탄할 만하다. 남편이라는 발판 없이도 결국 발군의 정치가로 뛰어 올라 현재의 명성과 인기를 누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종자들은 강조한다.
이것은 힐러리 클린턴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논란이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언론과 조야에서는 힐러리에 대한 말이 많다. 정통적이라 할 수 없는 경로로 뛰어든 정치였고, 여성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응용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정치판이었다. 험담을 피하기 어려우리라.
힐러리에게는 대통령을 지냈거나 대통령직을 노리는 그 어떤 미국 정치가들보다 성공한 면이 있다. 미국인들이 집안 식탁에서, 파티 장에서, 좋으나 싫으나,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정치가가 됐다. 사람들에게 날씨나 슈퍼스타 버금가게 거론된다면 정치인으로서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화제와 인물들이 차고 넘치는 미국에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화제의 정치인인 힐러리의 성공이 얼마나 실하게 벋어나가고 역사의 정원에서 무슨 꽃을 피울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긴 여정에도 힐러리 클린턴은 긴박한 출발선의 준마처럼 갈기를 곧추세우고 있다. 힐러리가 달려온 길은 다소곳하지도 아기자기하지도 않다.
그 길은 머문 흔적과 움직인 태가 뚜렷해서 오히려 남성적으로, 때로 초인적으로 보인다.
힐러리 이야기김재영 저 | 프리뷰
힐러리 클린턴이 왜 새로운 여성 리더십의 전형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대통령의 아내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백악관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선 섬세하고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녀의 성공은 개인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세계의 모든 여성들이 그녀의 성공을 주시하고 있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어디에 있는가? 순탄치 않은 가정에 태어나 눈에 띄는 명석함으로 예일대 로스쿨, 클린턴과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아칸소 주지사의 아내, 백악관 안주인을 거치면서 결코 남편의 보조역할에 안주하지 않은 강인한 여성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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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리더십의 뿌리를 보여주는 책 힐러리 클린턴이 왜 새로운 여성 리더십의 전형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대통령의 아내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백악관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선 섬세하고 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힐러리는 개인적인 위기, 가정의 위기, 업무와 관련된 여러 위기들을 겪을 때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