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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뜻 다른 느낌, 유쾌한 영어 습관

긍정이 가져오는 소통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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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면 천냥 빚을 갚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 했습니다. 자기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같은 말이라도 기분 좋게 얘기해주는 사람에게 퉁명스럽게 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완벽하고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이미 서로에 대한 호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많은 난관(difficulties)과 굴곡(Up and Down)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삶 속에서 지혜로운 태도는 감사와 긍정의 힘을 깨닫고 이를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하는 일입니다.

 

실제로 업무 차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다니다 보면 우리 주위엔 온통 감사할 일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동남아와 서남아의 영업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다 보니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출장을 갈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최근 대지진의 참사가 벌어진 네팔을 포함해 인도, 미얀마,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럴 때는 정말이지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머니에 있는 돈이라도 당장 나눠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맑은 물 한잔도 못 먹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줄 아십니까? 상쾌한 공기가 없어서 난리인 국가는 또 얼마나 많이 있고요? 잔에 반 정도의 정말 훌륭한 와인이 있을 때 "아직 반잔 이나 남았네"라고 할건지 아니면 “반잔 밖에 안 남았네” 할지는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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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형용사들(출처: Google Image)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태도(attitude)

 

매사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면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뀝니다. 이러한 감사와 긍정의 힘은 사람들로 하여금 살아있는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게 합니다. 상점의 sales agent가 무표정하거나 불평이 가득한 화난 인상이라면 장사가 잘 될 리가 없겠지요.

 

살아가면서 감사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지만 인지하지 못한 채 불만과 불행을 안고 살다가 나중에서야 이를 깨닫고 인생을 후회하는 일이 다반사지요.

 

 

감사는 더 늦기 전에 - Paco 이야기

 

Paco는 아주 흔한 스페인 이름입니다. Paco는 아버지와 평소 잘 지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그리 큰 사회적 성공도 거두지 못했고 또 부모님 심정으로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다 보니 Paco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아버지와 심한 불화 끝에 집을 나갔고 연락을 두절했습니다.

 

너무도 상심한 아버지는 병이 들었고 결국은 죽기 직전이 되어 가출한 아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도저히 행방을 알기 어려웠던 아버지는 할 수 없이 스페인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했는데 내용은 '아버지가 다 잘못했으니 집으로 돌아오라'는 것이었고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스페인 마드리드의 광장에서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만나기로 한 날이 다가와서 아버지가 마드리드 광장에 도착했을 때, 막상 그 곳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아들을 찾기 위해 아버지는 Paco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수백 명의 Paco가 아버지를 향해서 고개를 돌렸습니다. 같은 처지의 제2의, 제3의 수백 명의 Paco가 광장에 운집해 있었던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에 친아버지와 생이별까지 하고 인생을 살았지만 뒤늦게 후회하며 다시 돌아오고자 한 수많은 Paco들은 실은 감사와 긍정에 대한 열망과 바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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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gative to Positive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서도 감사와 긍정의 힘은 정말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부정적 표현을 쓰지 말고 간단하고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영어를 학습하고 사용하는 내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문장이나 단어를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긍정적인 표현은 여러분의 영어를 더욱 빛나게 해서 대화의 흐름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으며 자신의 의도를 보다 더 쉽고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영어 실력이 조금 부족하거나 유창하게 말하지 못한다고 해도, 진심으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 애쓰고 또 본인이 뜻하는 바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말할 수 있다면, 그 대화는 웃음이 있는 유쾌한 대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현학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우리의 현실에서 'Vote for not more than one candidate(투표는 한 사람에게만).'이라고 쓰는 것이 더 있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급적 'Vote for one candidate only.' 이렇게 간단하게 쓰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표현입니다.

 

 

부정어의 사용은 가급적 피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un-, not, no, less than, not less than, not more than 등의 부정의 의미가 들어간 단어나 문구는 쓰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부정적 단어나 문구가 반복된다면 긍정의 힘이 사라짐은 물론, 그 뜻도 애매모호하게 되기 때문에 영어로 표현할 때는 이 점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아래 2개의 문장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Dependent relatives includes a member’s child or adopted child who has not attainethe age of 18 or has not ceased to receive full-time education.


'18세가 되지 못했'거나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이라는 부정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지요.

 

이를 조금 바꿔보면,


Dependent relatives includes a member’s child or adopted child who is aged 17 or under or is in full-time education.


'17세 이하' 이거나 '교육을 받고 있는' 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같은 표현이지만 '~하지 않은' 보다는 '~한' 쪽에 포커스를 맞추면 훨씬 간단하고 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명령문의 경우에는 부정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지요.


예를 들면,


Only switch the power when you have made the necessary checks.
(점검사항을 체크하고 나서 전원을 켜라)라는 표현보다는

 

Do not switch the power unless you have made all necessary checks.

(점검사항을 체크하지 않은 경우에는 전원을 켜서는 안 된다)


이렇게 쓰는 것이 더 강한 금지의 뜻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명령문인 경우와 문맥에 따라 부정어를 써야만 하는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부정문이나 부정적 어구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합니다.

 

 

Little things make big differences

 

사소해 보이는 작은 tip이지만 꼭 기억하세요. 결국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한 사람의 애티튜드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각 인격체 사이의 총체적인 소통인 만큼 이러한 습관을 통하여 여러분의 영어 표현에 긍정의 힘을 불어 넣는다면 보다 호소력 있고 유쾌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Today's Choice]

 

전세계를 감동시킨 특별한 퀴즈쇼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트레일러

 

인도의 최하층민 계급 출신의 교육도 받지 못한 한 청년이 인도 최고의 인기 퀴즈쇼에서 우승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마치 퍼즐을 맞춰나가듯 박진감 넘치게 전개됩니다.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마을 전체가 학살되는 와중에 형과 함께 탈출하여 앵벌이 생활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주인공. 어른들의 탐욕 속에 온갖 끔찍한 일을 겪고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기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이 모든 역경에 굴하지 않으리라는 기개(grit)와 사랑을 위한 집념(tenacity)이 있었습니다.

 

원작은 인도의 외교관인 비카스 스와루프(Vikas Swarup)가 현직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두 달 만에 집필한 데뷔작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뿐 아니라, 대니 보일 감독이 영화화하여 2009년 아카데미 최대 8개 부분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영화로서 큰 성공을 이룬 작품입니다.

 

온갖 종류의 부조리, 썩은 내가 진동하는 시궁창에서도 그 역경을 극복하고야 마는 인간의 숭고함을 보여주는 이 작품을 강추합니다.

 

 

[추천 기사]

 

- 최고급 암소한우 말고 Angus B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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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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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계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교관이 되었다.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영사, 주네덜란드 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으며, 2013년 노벨평화상 수상 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법률의제 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홍보팀 상무, 글로벌 스포츠마케팅담당 상무를 거쳐, 현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전무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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