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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과잉 시대, 하지만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2000년부터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해놓고 있는 책.
오프닝
이 계절이면 사람들은, 근심 같은 건 모르는 듯한 얼굴이 되곤 합니다.
춘삼월 봄꽃 아래의 한때.
어쩌면 우리는 이 한때의 웃음을 위해 이 세상에 온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꽃나무 아래 웃고 있는 얼굴들은 화사합니다.
찬란하고 무구합니다.
춘삼월은 음력 3월을 가리키는 거니까, 사실상 4월을 부르는 말.
이 4월을 옛날에는 ‘화월’ 그러니까 ‘꽃달’이라고 불렀다고도 하는데요.
온갖 꽃들이 폭죽처럼 피어나기 때문이겠지만
대지가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 차는 달이기도 해서겠죠.
대지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는 그 생명이 내뿜는 열기일 겁니다.
빈센트 밀레이란 시인도 그래서 이런 탄식으로 ‘봄’이란 시를 쓴 거겠죠.
“4월이여, 너는 어쩌자고 다시 돌아오는가?”
그런데 이런 4월이 우리에겐 이제 다른 어감으로도 다가오네요.
우연히도 ‘봄’이란 시의 두 번째 행은 이렇습니다.
“아름다움으로 족한 건 아니다.”
그리고 그 시는 이렇게 끝납니다.
“해마다 이 언덕 아래로, 4월이/재잘거리고 꽃 뿌리며 백치처럼 온다 한들/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식량과잉 시대, 하지만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다.
1) 책 소개
2000년부터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해놓고 있는 책.
지은이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단순하다. 미국이 생산할수 있는 곡물 잠재량 만으로도 전세계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고, 프랑스의 곡물생산만으로 유럽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는 전세계 식량과잉의 시대에 어떻게 하루에 10만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죽을 수 있냐는 것.
다국적 기업과 강대국 위주로 돌아가는 냉엄한 시장질서와 그로 인한 파괴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정치개혁이 필요하며, 그것에 앞서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가 절실하고 있다고 저자는 토로하고 있다.
2) 저자 : 장 지글러
1934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장 지글러는 제네바 대학과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하고 1981년부터 1999년까지 스위스 연방의회에서 사회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다. 2000년부터 2008년 4월까지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했으며, 현재 유엔 인권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국제법 분야에서 인정받는 학자이자 실증적인 사회학자다. 『왜 검은 돈은 스위스로 몰리는가』를 발표한 뒤 의원 면책 특권을 박탈당하고 조국의 배신자라고 비난받았으며, 연이은 고소, 고발은 물론 목숨의 위협까지 받았지만 진실을 알리겠다는 신념으로 모든 것을 견뎌냈다. 대표작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탐욕의 시대』『빼앗긴 대지의 꿈』『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등이 있다.
◆ 121-122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저/이원희 역 | 현대문학
다음 ‘책, 임자를 만나다'시간은 특집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지금까지 비문학을 맡아주셨던 신임자님이 직접 문학 작품을 선택하고, 흑임자님은 비문학 작품을 선정하여 바꿔서 이야기 나눠볼 예정입니다. 첫번째 순서는 신임자님이 선택한 소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입니다. 저자가 직접 중국 문화대혁명을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보시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저/유영미 역 | 갈라파고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지금까지 세계의 빈곤과 기아를 다룬 책들이 어렵거나 피상적인 사실만을 전달했던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아의 진실을 전달한다.
관련태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책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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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글러> 저/<양영란> 역/<홍기빈> 해제8,900원(0% + 5%)
세상은 지금 추악한 ‘검은 돈’과 싸우고 있다 어떻게 세계 참상의 원흉인 ‘검은 돈’을 뿌리뽑을 것인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 장 지글러, 온갖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밝혀낸 스위스 은행의 추악한 진실 버진아일랜드에 은닉한 한국인의 재산이 최대 870조에 이른다는 소식은 사람들에게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