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쇼, 슈퍼볼 하프타임 쇼 베스트 10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이자 지상 최대의 이벤트,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의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이자 지상 최대의 이벤트,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의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이 임박했다.
전 세계 1억 명의 시청자, 143억 달러가 쏟아지는 밤, 6,000달러에 육박하는 티켓값, 100억 원을 들여야만 차지할 수 있는 1분 광고. 미국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이자 지상 최대의 이벤트, 미국 프로미식축구 리그의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이 임박했다. 현지 시각으로 2월 1일, 한국 기준으로 2월 2일 오전 8시 30분 애리조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49번째 빅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미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미식축구가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는 그저 남의 잔치일 뿐이지만, 압도적인 물량공세와 어마어마한 파급력에 한 번쯤 가십난에서 관심 깊게 접할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음악 애호가들이라면 절대 슈퍼볼을 놓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4쿼터제인 경기 중간 하프타임에 펼쳐지는 장대한 콘서트, 슈퍼볼 하프타임 쇼(Superbowl Half Time Show)다. 초창기 마칭 밴드나 전문 퍼포먼스 팀의 몫이 말 그대로 음악계의 슈퍼 아티스트들로 옮겨지며 해마다 환상적인 10분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미국에,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무대지만 입이 벌어지는 엄청난 무대와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아티스트들의 열정은 한 해 최고의 공연 중 하나로 뽑을 만하다. 아무나 설 수 없지만 전설들에는 증명의 자리가 되고, 신예 팝스타들에게는 검증의 자리가 되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 그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10개의 베스트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 2015년 2월 2일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은 케이티 페리와 레니 크라비츠다.
마이클 잭슨 / 1993년 슈퍼볼 27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출발이자 영원한 상징. 하프타임 쇼 최초의 단독 퍼포머가 된 마이클 잭슨의 10여 분은 미국 TV 방송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가 되었다. 그 유명한 「Dangerous」 포즈로부터 출발하며 「Jam」 「Billy jean」, 「Black and white」의 연타석 히트가 작렬한다. 그 후의 5분간은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물결이다. 관중석의 카드 섹션과 지구촌 합창단의 「We are the world」와 「Heal the world」는 백 번 설명보다 한 번 영상을 추천한다. 마이클 잭슨은 영원한 황제다.
디아나 로스/ 1996년 슈퍼볼 30
30주년을 맞은 슈퍼볼의 선택은 아메리칸 사운드의 상징 모타운이었다. 단독 퍼포머로 낙점된 모타운의 여제 디아나 로스는 무려 열곡을 소화하며 살아있는 신화를 증명했다. 「Stop! In the name of love」, 「You can't hurry love」 등 슈프림스 시절의 곡들뿐만 아니라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I will survive」 등의 선곡에서 알 수 있듯 말 그대로 모타운의 역사를 총망라했다. 2년 후 1998년 모타운 40주년을 맞아 또 다시 슈퍼볼은 스모키 로빈슨, 템테이션스 등과 함께 모타운을 기렸지만 확실한 각인은 1996년이었다.
스티비 원더 & 글로리아 에스테판 / 1999년 슈퍼볼 33
라틴 리듬이 팝 시장을 정복한 세기말 팝 시장은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 쇼 슈퍼볼에까지 입지를 굳혔다. 이른바 '소울, 살사, 스윙에 대한 헌사'로 기획된 33회 하프타임 쇼에는 전설 스티비 원더, 라틴 팝의 여왕 글로리아 에스테판, 스윙 리바이벌 밴드 빅 배드 부두 대디와 아프리칸 랩퍼 사비온 글로버가 무대를 꾸몄다. 특히 후반부 스티비 원더와 글로리아 에스테판이 함께 꾸민 「You'll be mine - Another star - My cherie amour」 메들리는 그야말로 열정의 향연이다.
엔싱크, 에어로스미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넬리, 메리 제이 블라이지 / 2001년 슈퍼볼 35
1991년의 뉴 키즈 온 더 블록 이후 최초의 아이돌 퍼포먼스. 틴 팝이 시장을 장악했던 그 시절 최고의 스타 엔싱크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출연은 기정사실이었다. 여기에 당시 최고의 랩퍼 메리 제이 블라이지와 넬리도 더해졌지만, 정점을 찍은 것은 영화 < 아마겟돈 > OST 「I don't want to miss a thing」으로 시장에서 부활에 성공한 아메리칸 하드록의 전설 에어로스미스였다. 최첨단 리스트에 경륜이 더해진 성대한 축제는 모두가 어우러진 「Walk this way」로 역사에 그 모습을 새겼다.
U2 / 2002년 슈퍼볼 36
9/11 테러 참사가 미국을 삼켰던 2002년, 2000년과 2001년 그래미를 2년 연속 수상한 U2는 음악으로 멍든 미국의 마음을 치유했다. 끝없이 올라가는 테러 희생자들의 명단과 함께 울려 퍼지는 「MLK」,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에서 보노는 가슴에 하트를 그리며 ‘Love‘를 외친다. 성조기가 그려진 재킷 안을 들어 보이며 끝을 맺는 장면은 미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부시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을 합당하게 받아들일 만큼 거대한 것이었다.
폴 매카트니, 롤링 스톤즈, 더 후 / 2005년, 2006년, 2010년 슈퍼볼 39, 40, 44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는 종종 엄청난 전설들이 등장해 음악의 역사를 그대로 증명하곤 한다. 그리고 이는 미국 본토가 아닌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 시대에도 동등하게 적용된다. 2005년 폴 매카트니로 비틀즈를 소환해내더니 2006년에는 롤링 스톤즈를 불러냈고, 2010년에는 피트 타운젠트와 로저 달트리의 더 후를 역사 속에서 끄집어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역사의 기록으로도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프린스 / 2007년 슈퍼볼 41
프린스의 라이브는 언제나 전설로 회자한다. 41회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도 그는 유감없이 명불허전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유명한 「We will rock you」의 짧은 커버를 시작으로 프린스는 「Let's go crazy」, 「Baby I'm a star」의 히트곡 속으로 달려든다. 특히 CCR의 「Proud mary」, 밥 딜런의 「All along the watchtower」, 푸 파이터스의 「Best of you」 등 타 아티스트의 곡을 커버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 자신에게도 '생애 최다 관중들' 앞에서였던 공연은, 정말로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 거대한 실루엣과 함께 「Purple rain」으로 끝을 맺었다. '가장 위대한 퍼포먼스'라는 찬사를 가장 많이 받는 하프타임 쇼기도 하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 이 스트리트 밴드 / 2009년 슈퍼볼 43
미국의 상징, 더 보스(The Boss),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그의 이 스트리트 밴드(E-Street Band)보다 슈퍼볼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는 없다. 화려한 퍼포먼스 팀 대신 관중들과의 소통을 택한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그야말로 무대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늘 그러하듯 최고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모두가 하나 되어 합창했던 「Born to run」과 「Working on a dream」의 임팩트와 「Glory days」의 무아지경 공연을 보고 나면 곡 중간의 'It's Boss Time!'이라는 외침이 이보다 더 선명할 수 없다.
비욘세 & 데스티니스 차일드 / 2013년 슈퍼볼 47
음악으로는 < Beyonce >였지만 진정한 비욘세의 월드 팝 여왕 대관식은 2013년의 슈퍼볼 하프타임 쇼였다. 「Love on top」, 「Crazy in love」, 「Halo」 등 이름만 들어도 척척의 히트곡 퍼레이드의 향연과 눈부신 퍼포먼스, 여기에 구(舊) 데스티니스 차일드 멤버들의 등장으로 자신의 음악 인생을 자축했다. 이들과 함께한 「Bootylicious」, 그리고 「Single ladies」는 그야말로 압권. 비욘세에게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전설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었다.
브루노 마스 & 레드 핫 칠리 페퍼스 / 2014년 슈퍼볼 48
여러 우려와 논란을 실력으로 증명해낸 케이스. 직접 드럼 스틱을 잡고 화끈한 오프닝을 만들어내더니 2013년 한 해를 점령했던 히트곡 퍼레이드로 무아지경의 축제를 빚어냈다. 「Runaway baby」에 이어 등장하는 '차력사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Give it away」로 특유의 화끈한 무대를 펼치며 화끈한 무대에 힘을 더했다. 모든 미국인을 위한 송가 「Just the way you are」로 무대가 마무리되고, 브루노 마스는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2015/02 김도헌(zener1218@gmail.com)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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