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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뮤지컬 키워드는 고전

2015 뮤지컬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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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연제작사들이 2015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주요 공연제작사들이 2015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쭉 훑어보니 겨울방학 청소년 권장도서 리스트 같다. 특히 지난해 ‘성적 소수자, 여장남자’ 등이 중심을 이뤘던 뮤지컬 시장은 올해 유난히 고전 속 인물들이 눈에 띈다. 대형 작품들 위주로 간단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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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초연

 

1월에는 프랑스 뮤지컬 두 편이 격돌한다. 먼저 1월 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여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36년 발표된 마가렛 미첼의 처녀작으로, 3년 뒤에는 영화로 제작돼 미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 하지만 뮤지컬은 프랑스에서 먼저 만들어져 2003년 9월 파리에서 초연됐다. 이번 무대가 아시아에서는 첫 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세기의 연인 레트 버틀러와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임태경, 주진모, 김법래와 바다, 서현이 각각 캐스팅됐다. 특히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주진모가 어떤 무대 연기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3월에는 부산 공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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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10주년 기념 오리지널 내한공연

 

이미 경주와 대구에서 공연을 마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내한 팀은 1월 8월 대전을 거쳐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입성한다. 이후 울산, 광주, 부산 등 전국 투어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06년 한국 초연 당시 내한했던 콰지모도 역의 맷 로랑과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가 다시 국내 무대를 찾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에 프랑스 뮤지컬의 색다른 매력을 일깨워준 <노트르담 드 파리>만의 웅장한 무대 연출과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군무의 조화가 얼마나 업그레이드 됐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번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거쳐 내년에 프랑스 파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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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뮤지컬 <로빈훗> 초연

 

소설은 물론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친숙한 <로빈훗>은 1월 23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로 초연된다. 지난 2005년 독일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제작사 엠뮤지컬의 단골 배우인 유준상, 이건명, 엄기준이 로빈훗을 맡는다. 아이돌 캐스팅도 잊지 않았다. 왕위 계승을 놓고 싸우는 필립 역은 박성환, 규현(슈퍼주니어), 양요섭(비스트)이 열연할 예정이다.   

 

<오페라의 유령>과는 또 다른 뮤지컬 <팬텀> 초연

 

뮤지컬 <팬텀>은 4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 1991년 미국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뮤지컬 <나인>의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작업한 공연이다. <팬텀>은 세계 4대 뮤지컬 가운데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팬텀과 동일 인물. 기존 작품과 스토리는 물론 무대 연출과 음악에서 어떤 차별을 이뤘을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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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10주년을 맞아 현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가운데,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또 다른 대표작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도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5년 뮤지컬 <돈키호테>라는 이름으로 초연됐다 이후 이름을 바꾼 <맨 오브 라만차>는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극중극 형식. 7월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창작뮤지컬 <아리랑> 초연, <명성황후> & <영웅>도 공연

 

신시컴퍼니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6월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에이콤인터내셔날의 뮤지컬 <명성황후>는 올해 명성황후 서거 130주년을 맞아 7월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은 앞서 4월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서태지 음악과 만난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

 

알베르 까뮈의 소설 <페스트>도 뮤지컬로 각색돼 올 하반기 공연될 예정이다. 이 작품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서태지의 음악으로 엮었다는 것. 현재 서태지 매니지먼트와 신보 발매 등을 맡고 있는 (주)스포트라이트가 지난 2011년부터 4년의 준비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무대에는 ‘너에게’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 ‘테이크 6’ ‘틱탁’ 등 초창기부터 솔로 음반까지 서태지의 노래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 까뮈의 환상적 리얼리즘과 서태지의 음악이 어떤 조화와 시너지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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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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