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맛집] 맑은 국물과 푸짐한 고기가 인상적인 월강부산돼지국밥
<월강부산돼지국밥>
따뜻한 국물과 생각나는 겨울, 연남동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 뚝딱은 어떨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역시 따뜻한 국물이다. 따뜻한 남쪽에서 태어나 자란 필자에게는 유독 이맘때 그리운 음식이 있다. 바로 돼지국밥이다. 영화 <변호인>이 흥행하고 나서 서울에서도 돼지국밥을 먹기가 예전보다 쉬워졌다고 한다. 영화 <변호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회사 근처에 돼지국밥집이 생기긴 했다. 그 집도 나쁘진 않았지만, 부산에서 먹던 그 맛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에 연남동에 괜찮은 돼지국밥집이 있다는 정보를 접했다. 그곳이 바로 월강부산돼지국밥이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대로를 건너 쭉 직진하면 부산에서 맛보던 그 돼지국밥을 먹을 수 있다. 상호명에 ‘부산’이 들어갔다면 가게 안에는 ‘롯데’가 있다. 많은 부산 사람에게 애증의 관계 롯데. 말 많은 2014년이었지만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좋아하는 필자지만 솔직히 돼지국밥과 순대국밥 차이를 모른다. 똑같이 돼지국밥으로 분류되더라도 들어가는 부재료가 다양하고, 그건 순대국밥도 마찬가지라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럼에도 맛있는 돼지국밥과 그렇지 않은 돼지국밥 차이는 말할 수 있는데, 맛있는 돼지국밥에는 고기가 풍성하다. 그러니까 씹는 맛이 쏠쏠하다는 의미다. 월강부산돼지국밥에 담긴 고기는 보기만 해도 푸짐하다.
국물 역시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맵고 짠 걸 못 먹는 편이라 간이 모두 되어서 나오는 국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인의 표준 입맛에 맞춘 탓인지, 완성품으로 나온 국밥은 항상 내게는 너무 짜거나 매웠다. 월강돼지국밥의 국은 솔직하다. 기호에 따라 새우젓, 다대기, 소금을 넣으면 된다. 국에 기본으로 사리가 들어가 있는데, 원하지 않는다면 주문할 때 미리 빼달라고 해도 좋겠다.
대표 메뉴 : 돼지국밥 7,500원 / 수육 23,000원(소) 30,000원(대) 35,000원(특)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258-14 | 02-326-5800
티끌 모아 태산.
<박찬일>,<노중훈> 공저13,320원(10% + 5%)
박찬일 셰프와 노중훈 작가가 함께하는 맛, 멋, 격을 골고루 갖춘 우리네 100년 식당의 기록! 늘 먹는 음식이지만 우리는 좀 더 맛있는 음식, 좀 더 멋진 식당을 찾게 마련이다. 맛은 물론이고, 이상 내려오는 히스토리까지 가진 식당이라면 기꺼이 발품을 파는 게 요즘 사람들의 취향이다. 한식재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