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퍼즐에서 풀리지 않은 마지막 3분의 1조각 『잠의 사생활』
『Paint it rock』, 『잠의 사생활』, 『24/7 잠의 종말』
인생의 퍼즐에서 풀리지 않은 마지막 3분의 1조각,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테크노 자본주의 시대에 관한 가장 날카로운 묵시록, 등 샀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 세 권을 소개합니다.
Paint It Rock 페인트 잇 록 1-3 세트
남무성 저 | 북폴리오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음악과 영화 등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해온 남무성 씨의 작품입니다. 이 책은 록의 방대한 역사를 일목요연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음악적인 설명 역시 충실한 편이고 만화로서의 유머감각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몇 년 전에 나왔던 1권이 50년대 중반인 록의 태동기부터 60년대 후반기를 다뤘다고 한다면 이번에 완간된 책에서는 70년대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3권의 시작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고 끝을 장식하는 밴드는 ‘콜드 플레이’입니다. 그만큼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도 많아 흥미롭고 친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잠의 사생활
데이비드 랜들 저/이충호 역 | 해나무
인생의 퍼즐에서 풀리지 않은 마지막 3분의 1조각
이 책의 저자는 데이비드 랜들입니다. 데이비드 랜들은 20년 넘게 자신의 요란한 잠버릇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어느 날엔 몽유병 증세 때문에 걷다가 크게 다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이런 증세에 대해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잠의 세계를 집중탐구해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왜 사람은 잠을 자고, 왜 꿈을 꾸고, 왜 몽유병이란 증세가 있는지 등, 잠에 대한 의문들에 대해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면서 파고들고 있습니다. 능숙한 저널리스트의 책답게 때로는 자신의 경험담을 수필처럼 펼치고 때로는 현대과학의 다양한 설명들을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시종 흥미를 잃지 않게 합니다.
24/7 잠의 종말
조너선 크레리 저/김성호 역 | 문학동네
잠을 추방한 테크노 자본주의 시대에 관한 가장 날카로운 묵시록
이 책은 잠이라는 주제를 사회학, 문명사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잠의 사생활』과 함께 잠이라는 주제의 책이 동시에 나온 것도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현재의 자본주의가 잠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단 없이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해야 될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잠이라는 것은 무용하고 수동적이고 관리를 해야 될 대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사실 인간을 계절 혹은 날짜 등으로 분절시킴으로써 시간의 매듭을 만들고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문명을 건설해왔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현대에 와서는 그처럼 시간의 공포, 위협에 대적하려는 인간의 시간관에 근본적인 위기가 도래한 셈입니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 하에서 때로는 묵시록의 예언자의 비정한 어투로, 또 때로는 분석적인 학자의 구체적인 화술로 이 문제를 파고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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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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