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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보는 인간 승리의 역사
콜럼버스에서 마릴린 먼로까지 명성 뒤에 가려진 인물의 이중성을 고발한다!
전작 <위대한 패배자>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인간 승리의 역사에 천착한 지은이는 추하거나 허황되거나, 독선적이거나 비겁하거나, 뻔뻔하거나 단지 운이 좋았던 ‘못 말리는 위인들’의 듣기 난감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오늘 ‘책, 임자를 만나다’ 시간에서 다룰 책은 볼프 슈나이더의 『만들어진 승리자들』입니다. 부제가 ‘콜럼버스에서 마릴린 먼로까지 거꾸로 보는 인간 승리의 역사’인데요. 말 그대로 위인전 ‘거꾸로 보기’, ‘뒤집어 보기’라고 할까요? 역사에 기록된 승자들의 실체, 숨겨진 실상들을 구체적 자료와 세세한 일화들을 통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 이 책을 <씨네21> 이다혜 기자님과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럼버스에 마릴린 먼로까지 거꾸로 보는 인간 승리의 역사
1) 책 소개
'디 벨트' 전 편집국장이자 독일의 대표적 문화사가 볼프 슈나이더가 내놓은 『위대한 패배자』의 다음 이야기. 일률적인 백과사전식 위인 평가를 뒤엎는 인간 승리에 대한 도발적이고 통쾌한 기록문 『만들어진 승리자들』이 유럽문화사 전문번역가 박종대 씨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역사를 비틀어 버린 천재와 공상가, 범죄자들은 무엇으로 유명해졌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위대한 패배자』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볼프 슈나이더는 「디 벨트」의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독일어의 교황’으로 불리는 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언론인이자 문화사 전문가다. 지은이는“명성이 어차피 로토와 다름없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새롭고 독자적인 평가로 역사가와 비평가, 편찬 위원들의 작위적이고 우연적인 결정을 깨부수는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작 『위대한 패배자』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인간 승리의 역사에 천착한 지은이는 추하거나 허황되거나, 독선적이거나 비겁하거나, 뻔뻔하거나 단지 운이 좋았던 ‘못 말리는 위인들’의 듣기 난감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2) 저자 : 볼프 슈나이더
‘독일어의 교황’으로 불리는, 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언론인이다. 1925년 에어푸르트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자란 슈
나이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징집되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47년부터 뮌헨의 「노이에 차이퉁」 기자로 일하기 시작하여, AP 통신사 기자를 거쳐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워싱턴 특파원이 되었다. 1966년 「슈테른」으로 옮겨 편집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1971년부터는 함부르크 「디 벨트」의 편집국장이 되었다.
NDR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에 설립된 ‘함부르크 언론인 학교’에서 1995년까지 교장을 지냈다. 1994년에는 독일 언어학회가 수여하는 ‘언어문화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슈나이더는 20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작가로, 그의 주요 저술 분야는 언어와 문화사이다. 『인간 이력서』, 『만들어진 승리자들』, 『위대한 패배자』, 『진정한 행복』, 『바빌론에 대해서: 주변 도시들의 역사』, 『네안데르탈인: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진화』, 『저널리즘 교본』 등의 저서가 있다.
※ 91-92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 『칼의 노래』김훈 저 | 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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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김훈> 저9,800원(0% + 5%)
한국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 빨려들 듯이 읽었다. 허무, 의미 없음과의 싸움이 감동을 줬다._박완서 2001년에 출간된 『칼의 노래』를 2012년에 문학동네 출판사로 옮겨서 다시 펴낸다. 책이 나온 뒤로, 겁이 나서 한 번도 들추어보지 않았다. 몇몇 오류들을 바로잡아준 편집자에게 감사한다. 『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