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국내최초 3D 조선 역사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3D>

정조, 8일을 위한 33년의 열망 200년 만에 부활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8일 4월, CGV 단독 개봉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대한민국 최초로 3D 역사 다큐멘터리가 극장에서 개봉한다. 바로 <의궤, 8일간의 축제 3D>.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正祖 1752~1800)가 역사상 가장 성대한 축제를 기획하고 8권의 책에 그 모든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역사기록물을 KBS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순수 우리 3D기술로 고스란히 복원해 낸 작품이다.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세계 유일의 기록양식 ‘의궤’ 중 가장 화려하고 방대한 8권의 『원행을묘정리의궤』 를 3D입체영상 복원했다. 생소한 이름인 ‘의궤(儀軌)’란 세계 유일의 기록양식으로,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을 말한다.

 

현재 규장각, 장서각,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총 3,895권이 보관되어 있는데, 이 문서는 지난 2011년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의궤가 반환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은 ‘의궤’는 현존 최고(最古)본인 ‘의인왕후산릉도감의궤’(1600)를 시작으로 고종황제즉위식을 설명한 ‘대례의궤’, 왕실의 결혼을 설명한 ‘가례도감의궤’,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보관을 설명한 ‘실록청 의궤’, 궁중잔치를 설명한 ‘진찬의궤’, 악기 만들기를 설명한 ‘악기조성청의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1.png

 

그 중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는 정조 19년(1795)에 있었던 8일간의 축제를 기록한 것으로 모두 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의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의궤 사상 최초로 인쇄본으로 제작되어 102부가 만들어졌으며, 그 내용도 일반 의궤에 비해 매우 방대하고 정교하여 ‘의궤 중의 의궤’, ‘의궤 중의 백미(白眉)’라고 불린다.

 

정조 19년(1795) 봄, 온 나라는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했는데 바로 국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때문이었다. 이 축제는 ‘행행(行幸)’, 즉 ‘행복한 행차’라 불렸는데, 왕이 직접 수천 명의 수행원들을 이끌고 창덕궁을 출발하여 수원 화성으로 가 8일 동안 성대하게 치뤄졌다. 당시엔 왕을 보는 것을 ‘관광(觀光)’이라 했는데, 왕을 직접 보기 위해 수 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어 일시적으로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천막으로 된 임시숙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왕의 행차가 지나는 길목과 수원 화성에서는 연일 백성들과 어우러진 화려한 행사들이 펼쳐져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01.jpg

 

이 ‘행복한 행차’에 최근 극장가에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차지한데 이어,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연기파 배우 여진구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역사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녹음 시작한지 단 3시간 여만에 끝내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한 배우 여진구는 “역사 공부하는 마음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라며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로 임했다. 사전에 ‘의궤’에 대해 먼저 공부를 해 온 그는 연출자와 내레이션 전 1시간 가량 토론을 통해 자신이 공부해 온 ‘의궤’와 제작진의 의도가 맞는지 검토하였고 내레이션을 녹음하는 동안도 중간중간 대본 사이에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올해부터 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학생들이 꼭 한번씩 봤으면 한다."라는 학생 신분으로의 당부도 잊지 않은 그는 저음의 차분한 목소리로 국내 최초 3D 역사다큐멘터리의 문을 열었다.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담긴 조선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8일간의 축제를 3D입체영상으로 복원해낸 <의궤, 8일간의 축제 3D>.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엄격한 고증 과정을 거쳐 제작, 배우 여진구의 내레이션을 더한 이번 작품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3D 역사다큐멘터리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의궤를 사실적으로 영상화하여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되었으며, 2백년 전 한 왕이 전해주는 지혜를 통해 이해관계의 충돌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사회에 큰 울림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조선역사 다큐멘터리를 3D로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적 쾌감과 교육적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다큐멘터리는 대한민국 역사다큐멘터리의 산실인 KBS가 제작하고 전국 CGV 3D관을 통해 일반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4월 17일 개봉 예정.

 

[추천 기사]

-영화감독 박찬경, <만신>을 찍은 결정적 이유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은희경, 자기라는 존재를 느낄 때 행복하다

-이은화, 언제까지 영국박물관, 루브르만 갈 것인가
-아직 있어줘서 고마운 ‘서울, 그 카페’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5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산업의 흐름으로 반도체 읽기!

『현명한 반도체 투자』 우황제 저자의 신간. 반도체 산업 전문가이며 실전 투자가인 저자의 풍부한 산업 지식을 담아냈다.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를 각 산업들의 흐름 속에서 읽어낸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산업별 분석과 기업의 투자 포인트로 기회를 만들어 보자.

가장 알맞은 시절에 전하는 행복 안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2024년 런던국제도서전 화제작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

나를 지키는 건 결국 나 자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물질적 부나 명예는 두 번째다. 첫째는 나 자신. 불확실한 세상에서 심리학은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요즘 대세 심리학자 신고은이 돈, 일, 관계, 사랑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을 위해 따뜻한 책 한 권을 펴냈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