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로 폭파된 최고급 아파트
유명 건축상까지 받았던 건물, 강제로 폭파된 이유?
‘프루이트-이고(Pruitt-Igoe)’ 아파트 단지는 1954년에 연방정부의 주택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세워졌다. 당시로서는 11층짜리 고층건물에다 43개 동에 2,700가구 1만 3,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임대 아파트 단지였다. 유명 건축상까지 받을 정도로 당시의 건축 기술과 트렌드로 볼 때 매우 획기적으로 설계된 건물이었다. 그러나 채 20년도 지나지 않은 1972년, 강제로 폭파된다.
공간은 거리를 수반한다. 거리의 총합이 공간이다. 그리고 물리적 거리와 공간은 그곳에 사람이 있을 경우 심리적 거리와 공간을 형성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거리를 공간으로 확장시키면 흥미롭고 다양한 사례들이 쏟아져 나온다. 상대방과 나의 거리가 단순히 물건의 크기나 대인관계에서의 거리 개념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단순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공간 원칙들도 있다.
건축 및 도시설계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프루이트-이고(Pruitt-Igoe)’ 아파트 단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 아파트 단지는 1954년에 연방정부의 주택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세워졌다. 당시로서는 11층짜리 고층건물에다 43개 동에 2,700가구 1만 3,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임대 아파트 단지였다. 유명 건축상까지 받을 정도로 당시의 건축 기술과 트렌드로 볼 때 매우 획기적으로 설계된 건물이었다. 그러나 채 20년도 지나지 않은 1972년, 강제로 폭파된다. 폭파 장면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지난 2011년 〈프루이트-이고 신화(The Pruitt-Igoe Myth)〉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된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환경심리학과 도시 공간 계획을 말할 때 교훈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던 걸까.
저널리스트.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2004년 12월부터 2008년 9월까지 5년간 약 300회에 걸쳐 진행한 ‘북세미나’는 강연 저자 299명, 참석 인원 4만 4,000명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언론과 출판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국경제〉기업정보팀, 미래넷 교육사업본부, 이코퍼레이션, JCMBA 전략기획실,〈한국일보〉백상경제연구원에서 일했다. 현재 저널리스트로서 대중에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자 방송과 강연 그리고 저술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계는 울퉁불퉁하다》《밸런스 독서법》《앱티즌》《아이프레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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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과 외부 세계를 구분하는 경계를 갖고 있다. 스스로를 감싸고 있는 이 보호막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를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라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편하다거나 편하다는 느낌, 즉 ‘거리감’이 있다. 독자는 이 책에서 퍼스널 스페이스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