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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탐욕의 제국>을 둘러싼 ‘대기업 외압설’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 대폭 축소! 초일류기업 ‘삼성’의 감춰진 실체를 파헤친 영화 <탐욕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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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에서 백혈병을 얻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민기업 ‘삼성’의 어두운 이면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대기업 외압설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탐욕의 제국> 또한 과거에 대기업 외압설 논란을 겪었던 비화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 생산직 노동자로 일했던 故 황유미씨의 승소 사건을 다뤄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화제작. 함께 올 3월 개봉을 확정 지은 <탐욕의 제국>은 피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최첨단산업 삼성반도체 공장의 진실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로, <또 하나의 약속>과 <탐욕의 제국>은 거대 자본에 맞선 영화들로 함께 언급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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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같은 날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예매율에도 불구,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의 눈치보기로 저조한 스크린수만을 확보해 ‘대기업 외압설’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탐욕의 제국> 또한 이와 비슷한 사례를 가지고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탐욕의 제국>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돕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램 ‘옥랑문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1,5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삼성이 영화 <탐욕의 제국> 수상에 대한 항의와 함께 해당 영화제에 5천만원의 지원금을 끊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이끌었던 것. 이에 영화 <어머니>의 태준식 감독은 "다큐를 개그로 받는 삼성은 갑질의 선두주자 답다"고 비난하는 등 영화계의 거센 비난 여론이 줄을 잇기도 하였다.

 

이 같은 사태는 단순한 영화 관람 문제를 넘어, 거대 자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지속해나가야 했던 수많은 노동자들의 모습을 반추하게 한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피해 노동자들의 첫 교섭 현장에서 ‘반올림’ 측을 교섭 당사자로 불인정하여 순조로운 교섭이 이루어질 수 없게 했었던 사건이나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에게는 일감을 주지 않는 등의 노조탄압을 자행하는 삼성의 모습까지. 이렇듯 <탐욕의 제국>과 <또 하나의 약속>은 영화의 내, 외적으로 삼성으로 대변되는 대기업들의 모습과 그들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짚어보는 움직임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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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반도체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모임 ‘반올림’ 측이 <또 하나의 약속>의 단체 관람을 예매해 놓았던 한 대형 멀티플렉스점에서 돌연 상영취소 통보를 보내왔다는 소식을 전한 데 이어, 계속해서 일방적인 상영취소 통보 후기가 SNS를 통해 오르내리며 <또 하나의 약속>의 ‘대기업 외압설’ 논란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함께 다음 아고라를 통해,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서명 운동이 진행되는 등 진실을 규명하려는 움직임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중. 이에 통일문제연구소의 백기완 선생님, 노회찬 전 의원, 삼성노조 조장희 부위원장,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 최종범열사 대책위원회 권영국 공동대표 그리고 영화의 실존 인물 황상기 아버님 등이 속해있는 (가칭)삼성바로세우기 준비모임은 <또 하나의 약속> 개봉 당일 단체 관람을 실시하여 이 같은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시도, 여기에 <탐욕의 제국>의 제작사 푸른영상을 비롯 홍리경 감독 외 배급위원회 모두가 이 같은 흐름에 합세하여 그 힘을 보태기로 하였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바톤을 이어받아 국내 대기업과의 정면돌파를 선포, 올 3월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이 안정적으로 극장 개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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