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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중산층 시장이 열린다

신흥 경제의 중산층, 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돈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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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경제의 중산층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의 소득은 구매력으로 평가했을 때 6천에서 3만 달러 사이다.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구매하고 난 뒤 여유자금이 있다. 2030년까지 무려 20억 명이 이 중산층에 합류한다. 세계 인구의 25%를 넘는 숫자다. 이 놀라운 수치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발도상국 경제에선 중산층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 막 빈곤에서 벗어나고 있는 소비자 집단이다. 확실하게 부자가 된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의식주 요구를 충족하고도 남는 돈이 있다. 노력만 하면 나쁘지 않은 미래가 예상되기에 사람들은 열심히 일한다. 이들은 안정된 정치, 낮은 인플레이션, 관용적인 사회, 깨끗한 정부를 선호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경제 국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아시아의 신 중산층

신흥 경제의 중산층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의 소득은 구매력으로 평가했을 때 6천에서 3만 달러 사이다.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구매하고 난 뒤 여유자금이 있다. 2030년까지 무려 20억 명이 이 중산층에 합류한다. 세계 인구의 25%를 넘는 숫자다. 이 놀라운 수치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2011년에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명 이상이 3천 달러, 1억 명은 6천 달러 문턱을 넘었다. 8천만 명은 9천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게 됐다. 이들 대부분이 중국과 인도에 거주한다. 중국에선 매년 6천만 명이 3천 달러 이상 버는 중산층에 진입하고 있으며 증가세가 현재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인도는 이보다 조금 늦은 2030년 무렵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수치는 매년 4천만 명이 될 것이다.

다른 신흥 경제에서 새로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숫자는 2백만 명에서 4백만 명 사이로 인도나 중국보다 적다. 한국, 브라질, 이란, 멕시코, 터키, 베트남 등이 해당한다. 이들 국가는 인도나 중국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데다가 이미 상당 부분 경제성장을 이뤄 중산층에 진입할 가난한 사람의 수도 더 적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나라는 역시 중국과 인도다.

150억 명이 부유층, 50억 명이 신 중산층, 가난한 사람은 10억 명도 되지 않는 세계를 상상해 보라. 아직까진 그 지점에 이르지 못했지만 조만간 이 중산층이 세계의 경제와 정치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어떻게 돈을 쓸까?




중산층의 욕구

아시아의 신 중산층은 도심에서 교외로 이주해 자기 주택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 현재 중산층의 대부분은 도시에 거주하지만 점차 교외로 이동하고 도심의 직장으로 출퇴근하게 될 것이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교육비나 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축할 것이다.

2011년 해외여행을 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 정도다. 어림잡아 그중 절반은 선진국, 절반은 개도국 사람들이었다. 10년 뒤엔 여행객 대부분이 신흥 경제권 사람들이 될 것이다. 중산층은 경우에 따라 은행 대출도 받는다. 신용카드는 중산층에게 필수품이고 보험도 필요하다. 따라서 중산층이 늘수록 금융 산업이 발달한다.


오너드라이버의 욕구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며 조만간 인도가 여기에 합류할 것이다. 3천 달러짜리 차들이 굴러다니던 도로는 곧 만 달러짜리 차들로 가득찰 것이다. 15~20년 안에 중국이나 인도의 자동차 기업이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이 된다. 이제 아시아가 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이다.


교육의 욕구

아시아의 신 중산층은 자녀를 반드시 대학에 보내고 싶어 한다. 교육은 멀지 않은 미래에 세계 최대 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40만 명의 중국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 학교에서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젊은이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전통적인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벌써 동양과 서양 사이에 그런 전통과 변화의 욕구 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학교를 제품처럼 수출할 수 있다면 그런 충돌은 더욱 빨리 현실이 될 것이다. 정치적, 언어적 이유 때문에 지금 당장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겠지만 언젠간 일어날 일이다.


의료 서비스의 욕구

신 중산층은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현재 보건의료 산업은 GDP의 6~12% 사이다. 보건의료는 1차의료, 제약기업, 약국, 의사, 대형병원을 포함하는 거대 산업이다. 10~20년 뒤엔 전 세계에 만 개 이상 지점을 둔 거대 병원체인이 등장한다. 자동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연구, 구매, 생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결론

서양의 중산층은 19세기말 대두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서양 중산층은 이미 물질주의 이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반면 개발도상국의 신 중산층은 이제 막 물질주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중산층은 비교적 안정된 계층으로 정부에 돈이나 취업을 요구하지 않는다. 빠르게 성장하는 민간 영역에서 자신과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새로운 소비자로 기능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개도국 경제의 신 중산층은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의 위쪽을 향해 발걸음을 떼고 있다. 기본적인 욕구와 안전에 대한 욕구의 다음 단계, 즉 자기존중, 자기신뢰, 성취, 타인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향한 욕구로 움직이고 있다.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개방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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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4년의 연구 끝에 《르네상스 소사이어티》를 내놓으며 미래 사회의 성장동력은 대중이 아닌 개인에게서 나온다고 설파했다. 수백 년 전 유럽의 르네상스가 신이 주체이던 사회에서 인간이 주체인 사회로의 전진을 의미했다면 지금의 르네상스는 대중이 주체인 사회에서 개인이 주체인 사회로의 전진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옌센 박사가 그리는 르네상스적 미래 사회는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상력이 기술, 문화, 산업과 만나 새로운 성장엔진을 창출한다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아젠다와도 맥을 같이해 더욱 열띤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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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 옌센>,<미카 알토넨> 공저/<박종윤> 역/<김부종> 감수16,150원(5%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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