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사는 집 이야기
왜 우리는 부암동 산꼭대기 북향집에 살게 됐을까? 우리는 왜 처음 가본 연희동에 반하게 된 걸까?
건축가, 인테리어 전문가 등 전문가가 직접 고쳐 거주하는 집은 보기에도 좋고 부럽지만 일반인도 같은 예산으로 집을 고치고 그런 수준의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직접 인력을 섭외해 약 3주 동안 집을 고친 연희동 집 부부와 인테리어/설계 사무소에 맡겨 약 두 달 간 집을 고친 부암동 집 부부. 평범한 두 부부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고친 집을 이야기하다.
개인사정으로 하루 연차를 내고 회사를 쉬었다. 쉬는 것 같지 않은 휴일을 지나 출근한 다음날, 고맙게도 내 업무를 대신해주었던 후배가 어제 나온 책이라며 책을 한 권 건네준다. 4X4=16. 16글자의 긴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연희동과 부암동이라는 여섯 글자. ‘칫’ 이라는 한마디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부암동에 연희동까지. 부럽기 짝이 없는 동네이름들 같으니라고.
YES24 직원이라면 1년에 한번은 꼭 가게 되는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북한산. 북한산을 가기 위해서는 7로 시작하는 초록색 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 버스를 타면 구비구비 방향을 틀며 북한산 초입까지 올라간다. 경복궁을 돌고 북촌을 지나 부암동을 지날 때면 골목길과 아기자기한 집들이 나를 유혹한다. 집들과 집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동네 슈퍼가 있고, 마실을 다닐만한 카페와 가게들을 볼 때마다, ‘이 동네에서 살고 싶다’ 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역시나 나만 그런 마음을 갖는 건 아닌지, 부동산 매물은 거의 없다시피 해 여유있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집은 못 구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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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완>,<정성훈>,<허주영>,<정욱희> 공저15,300원(10% + 5%)
서울에서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살아보고 싶어한다는 부암동과 연희동. 전셋집을 구하러 갔다가 지금의 집을 만난 부암동 집 부부와 처음 가본 연희동에서 처음 만난 집을 계약한 연희동 집 부부. 두 부부가 반한 보석 같은 동네와 오래된 집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연희동과 부암동의 동네 이야기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