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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 “개그맨 이경규 씨에게 많이 죄송합니다”

<전설의 주먹>, 이경규 연출작 <전국노래자랑>과 개봉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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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강우석 감독이 4월 8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MC 이경규와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동안 배우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반대했던 강우석 감독은 “후배 감독 이경규 때문에 <힐링캠프>에 출연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충무로의 흥행 파워 1순위 강우석 감독이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강우석 감독은 오는 4월 19일, 개봉하는 영화 <전설의 주먹>을 자신의 19번째 작품으로 택했다.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주먹으로 학교를 평정했던 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리얼TV쇼를 통해 다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 영화.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이요원 등이 출연했다. 오랜만에 토크쇼에 출연한 강우석 감독은 평소 배우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반대했던 감독 중 한 명. 강우석 감독은 “후배 감독 이경규의 코미디와 유머에 감명을 받아 나오게 됐다”며, 재치 있게 출연 동기를 밝혔다.

강우석 감독은 “오래 전 이경규가 감독한 영화 <복수혈전>과 내가 연출한 <미스터 맘마>가 극장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개봉 전에 이경규가 나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개봉 후에는 내가 이경규에게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경규는 “내가 영화인이 아닌데 영화를 찍어서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두 영화의 스코어가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강우석 감독에게 열등감이 많다”고 솔직하게 응수했다. 강우석은 “이경규가 평소 편하고 유쾌하게 있다가도 영화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진다”며, “나를 만나면 여유가 없더라. 완전히 영화인으로 대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연히 식당에서 만났는데 원수를 만난 것 같았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하지만 이내 강우석은 “이경규는 내 멘토”라며, “영화에 대한 마음이 지쳐있을 때 이경규를 보며 힘을 낸다”고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1989년 영화 <달콤한 신부들>로 데뷔한 강우석 감독은 25여 년 동안 19개 작품을 연출했다. 대표작은 <미스터 맘마>, <투캅스>, <공공의 적>, <실미도>, <한반도>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 중학생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던 강우석은 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전공했지만 2학년 때 중퇴하고 충무로 영화현장에 뛰어들었다. 영화 자막 번역 등을 하며 조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1989년 농촌 총각 문제를 다룬 <달콤한 신부들>을 연출했다. 이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투캅스> 등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대표 흥행 감독으로 우뚝 섰다. 1993년 강우석 프로덕션(1995년 시네마서비스로 사명 변경), 2002년 강우석영화아카데미를 설립한 바 있다.

강우석은 <힐링캠프>를 통해 배우 안성기, 설경구, 정재영과의 두터운 친분을 밝히기도 했다. 강우석은 “안성기 형은 무슨 일만 있으면 나타나주는 지원군이다. 나에겐 캐스팅이 가장 쉬운 배우”라고 자랑했고, “설경구는 친아들, 정재영은 양아들 같은 존재다. 설경구는 다른 영화에 나오더라도 우리 집에 같이 사는 느낌이다. 정재영은 남의 집에서 데려와 우리 식구를 만든 느낌”이라며 두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설의 주먹

이종규 글/이윤균 그림 | 발해

봉인된 기억 속의 폭력이 현실로 걸어온다. 그날의 폭력은 친구들의 삶을 규정하고, 내면의 상처를 만들었다. 리얼버라이어티쇼였다가 그만 다큐멘터리가 되어버린 케이블 프로그램. 이 만화의 주제는 오래된 폭력이 아니라 폭력의 종말이다. 현실에서 과거로 쉴 새 없이 넘나드는 구성이지만, 조금씩 드러나는 과거의 기억은 오늘의 그들을 이해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는 만화 안에서 가장 따뜻한 인간의 모습을 본다. 『전설의 주먹』은 한 우스꽝스러운 TV쇼 프로그램에서 단 한 꺼풀을 들추어 그 안에 들어 있던 끔찍한 폭력을 보여준다. 실로 정통 하드보일드 만화다.




이끼

윤태호 글,그림 | 한국데이타하우스

『야후』라는 걸작으로 1999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한 윤태호 작가가 오랜 침묵 끝에 온라인전용만화잡지 만끽(www.mankick.com)에 선보인 잔혹 스릴러. 연재 초반부터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며 관심을 모았고 사이트 인지도 및 홍보 부족에도 불구하고 ‘200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내가 했던 일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카르마의 법칙을 통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치밀한 구조와 거칠지만 힘이 느껴지는 그림, 영화적 연출로 인해 독자들은 인간본성에 대한 공포를 적나라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윤태호는 허 영만, 조운학이라는 거장의 문하에서 정식으로 만화를 배운 마지막 세대이면서도, 강도하, 강풀, 양영순 등의 작가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끼』는 미디어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되면서 충격적인 전개와 독특한 긴장감으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향을 얻었으며,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상 일반만화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강우석의 손에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승부사 강우석

오동진 저 | 중앙m&b

천만 관객 돌파한 <실미도> 의 영화감독 강우석을 돌아보는 책. 영화전문기자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10년 동안 강우석을 겪어온 저자 오동진이 승부사 강우석이 움직이는 근본적인 '동인' 에 대해 분석했다. 강우석은 성질이 급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불같이 화를 잘 내기도 하고 상황이 조금 달라지면 한 때의 적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고 동지애를 과시한다. 어떤 면에서 그는 종종 조변석개의 태도를 보인다. 그 모든 것이 급한 성질 때문이다. 지금의 부인과 만나는 과정, 그가 결혼하는 과정도 성질 그대로 속전속결의 방식이 동원됐다. 강우석은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서 기대되는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97년 결혼 무렵에는 영리한 머리로 계산을 해보니, 앞으로 영화 일은 많아지면 많아지지 줄어들지는 않을 터, 지금 당장 결혼을 해치워야 한다고 그는 답을 내렸다. 그리고는 여자를 찾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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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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